thebell

전체기사

통합 이마트, '퀵커머스' 담당 TF 가동…재진출 담금질 상품 본부 산하 '뉴비즈' TF 신설하는 조직 개편 단행, 사업 방향성 설정 미션 부여

정유현 기자공개 2024-07-17 15:26:3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이마트가 '퀵커머스' 재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2년 전 '쓱고우'를 통해 퀵커머스 분야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정식 서비스로 전환시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에서 발을 뺀 것으로 해석됐으나 최근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지자 신규 조직까지 꾸리며 안테나를 세우는 모습이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7월 12일(금)일자로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상품 본부 산하에 뉴비즈(New Biz) TF를 신설했다. 뉴비즈 TF는 이마트의 퀵커머스 신규 도입을 위해 상품 선정 및 가격 정책,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합 이마트 내 업력이 쌓인 직원 위주로 파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퀵커머스를 추진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 등의 미션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퀵커머스는 물류 인프라와 배송 네트워크가 고루 갖춰질 때 가능한 서비스다. 생필품과 신선식품과 등을 도심형 물류센터(MFC)에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해 1~2시간 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2025년 5조원까지 사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3년 전부터 전통 유통 업체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들도 사업에 나섰다.

이마트가 퀵커머스 사업에 발을 담근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3월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활용해 소비자가 주문한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1시간 이내 배송하는 서비스인 '쓱고우'의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첫 번째 물류기지는 지하철 7호선 논현역과 9호선 신논현역 사이 이마트 소유 5층 건물에 마련됐다.

배송뿐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주문한 물건을 픽업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같은 해 12월 2호점을 마련한 후 라스트 마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바로고'와 배달 대행 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퀵커머스 산업의 성장세가 더뎠다.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매장 등의 기반이 부족하고 전통 유통기업은 물류를 활용한 퀵커머스 인프라가 부족해 산업이 쉽사리 커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엔데믹 이후 외식 수요가 늘며 퀵커머스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도 걸림돌이었다. 이마트가 한채양 대표 체제로 변화한 것과 맞물리며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시범 서비스를 종료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외식보다 집밥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분위기와 맞물려 퀵커머스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도 달라졌다. '배달의 민족'과 '컬리' 등 이커머스 기반 업체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즉, 배송 거점이 있는 편의점 등이 사업을 키우고 있다. 에브리데이를 통해 퀵커머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이마트 입장에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읽힌다.

특히 에브리데이의 사업 형태였던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퀵커머스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류의 마지막 단계로 상품이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구간인 라스트마일에 최적화됐다. 슈퍼마켓 특성상 편의점보다 신선식품 구색도 다양하다.

에브리데이는 지난 6월 배달의 민족 장보기에 입점한 후 순 방문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뉴비즈팀은 기존 에브리데이 사업부가 진행했던 퀵커머스 사업을 이마트와 시너지를 창출해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퀵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통 대기업들이 사업에 철수하며 사업 성장성이 낮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이 퀵커머스에 관심이 커지면서 기존 업체들도 고객을 모으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마트가 사업 방향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