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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성장금융 기후펀드, 모태 '재수생' 북적 예상 소형 3곳 GP·200억 출자 확정, 환경 스케일업펀드와 주목적 유사·펀딩 부담 낮아

구혜린 기자공개 2024-07-18 09:24:4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기후테크펀드 출자사업의 닻을 올렸다. 해당 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첫 운용하는 모펀드로 사업 1차 연도인 올해는 블라인드펀드에 900억원을 출자한다. 시중은행 출자부담이 높아 메자닌 투자를 의무화했다.

운용사당 200억원 출자가 확정된 소형 자펀드의 경우 환경부 소관 모태 스케일업 펀드와 주목적이 흡사하며 펀드레이징 부담이 낮다. 환경부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운용사가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전날 기후기술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게시했다. 오는 8월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8월 내 위탁운용사(GP)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후기술펀드는 금융위원회 주재로 첫 조성된 모펀드다. 출자자(LP)는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6대 시중은행이다. 블라인드펀드 출자 규모는 총 900억원으로 소형에 600억원(3곳 GP 선발, 출자비율 50%), 중형에 300억원(1곳 GP 선발, 출자비율 30%)을 출자한다. 최소 22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당초 예상한 것보단 일주일가량 사업이 지연됐다.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 운용을 맡게 된 후 초기 소형 리그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2곳 GP를 선발해 각각 300억원을 출자, 최소 600억원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했다. 제안을 희망하는 운용사들이 사이즈를 축소해달라는 의견을 내면서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태펀드 환경계정 출자사업에서 낙방한 운용사가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환경부가 모태 수시 출자사업을 개시한 결과 △2곳 GP를 선발하는 그린 스타트업분야에 11곳 △2곳 GP를 선발하는 사업화분야에 8곳 △1곳 GP를 선발하는 스케일업분야에 11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하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실제 스케일업분야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곳들 중 다수의 VC가 제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모태 환경계정 스케일업분야의 경우 성장금융 기후기술펀드와 주목적이 흡사하다. 한국성장금융은 기후기술기업 중 스케일업 단계의 투자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소형 리그는 모태펀드 만큼 펀드레이징 부담이 적기도 하다. 환경계정 스케일업 펀드의 경우 출자액 292억5000만원, 최소 결성액 420억원으로 127억5000만원의 펀딩 부담이 있었다. 성장금융 기후기술펀드 소형 리그에서 GP로 선정된 곳은 200억원을 출자받아 200억원을 매칭하면 최소 자펀드 결성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중형의 경우 PE의 지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중형 펀드는 출자비율이 30%로 매우 낮은 편이다. 최소 700억원을 모집해야 한다. 이에 소형과는 달리 의무 투자비율의 허들을 낮추는 방식으로 제안을 유도했다. 소형은 약정총액의 60% 이상 주목적 투자가 이뤄져야 하나, 중형은 50% 이상만 투자하면 된다.

시중은행 LP가 참여하는 만큼 메자닌 투자를 의무로 설정하기도 했다. GP로 선정된 운용사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약정총액 2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시중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때문이다. 투자자산이 비상장주식이면 위험가중치가 400% 적용되나, 메자닌은 20~150% 수준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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