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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사업 3승' 프랙시스캐피탈, 펀딩 목표 조기 달성 '기대' 성장지원·공무원연금·국민연금 선택 받아, 목표액 8000억 60% 달성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18 08:03:3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의 기세가 매섭다. 상반기 출자사업에서 기관출자자(LP)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국민연금 PEF 출자사업까지 거머쥐었다. 8000억원 펀딩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가 조성 중인 4번째 블라인드펀드의 펀드레이징이 순항하고 있다. 프랙시스는 올 상반기에만 3곳의 출자사업에서 최종 GP로 선정됐다. 성장지원펀드 2차 중형분야, 공무원연금공단 중형분야에 이어 최근 마무리된 국민연금 PEF 출자사업에서 최종 선발되면서 상반기에만 출자사업에서 3승을 챙겼다.

프랙시스는 이번 블라인드펀드 목표액을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본격적으로 출자사업에 나오기 전 이미 1000억원 정도를 모았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자사업에 나서면서 성장지원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중형분야에 선정돼 800억원을, 공무원연금공단 중형분야에 뽑히면서 30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후 최근 마무리된 국민연금 PEF 출자사업까지 승기를 잡았다.

다만 국민연금의 하우스별 출자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프랙시스는 이번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3000억원을 신청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PEF 출자사업에서 총 1조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하우스들이 각각 2000억~3500억원 가량을 신청한 점을 감안하면 신청액보다 하우스별 출자액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출자액은 유동적이지만 올해 상반기 출자사업을 다수 섭렵하며 프랙시스는 약 5000억원을 모았다. 펀드 목표액인 8000억원의 60%가 넘는 수준을 반년 만에 달성한 셈이다.

프랙시스는 최근 경색된 자금시장의 분위기와 치열해진 출자사업 등을 고려해 펀드레이징 기간을 넉넉하게 2년 정도로 잡고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자금이 빠르게 모이면서 펀드레이징 기간은 예상보다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프랙시스는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 출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프랙시스가 콘테스트에 출전한 건 5년 만이다. 2019년 당시 조성 중이던 3번째 블라인드펀드를 위해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이미 기존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모두 소진했다. 최근 하우스들이 기존 블라인드펀드를 70% 가량 소진한 상황에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블라인드펀드 조성 시기가 다소 늦은 편이다.

프랙시스의 이 같은 행보는 2년 전부터 계획된 것이었다. 프랙시스는 신규 펀드 조성에 빠르게 나서기 보다는 운영 중이던 기존 펀드의 투자와 성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금리 인상, 자금시장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 시기에 포트폴리오 밸류크리에이션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신규 펀드 조성 시기를 늦추면서 5년 만에 출자사업에 나오게 됐다.

프랙시스는 상반기 치러진 출자사업에서 모든 펀드의 운용수익률이 고루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량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확보한 덕분에 미회수 자산의 가치가 반영된 평가수익률도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라민상, 이관훈, 윤준식 공동대표를 비롯한 창립멤버들이 이탈 없이 협력하며 2013년 설립 이후 꾸준히 하우스의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프랙시스는 미드캡 운용사로서 고속 성장하는 게임체인저 기업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운용역의 상당수가 컨설팅 회사 출신으로 포트폴리오 기업 밸류크리에이션에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프랙시스의 펀드레이징이 순항하면서 이번 블라인드펀드도 규모를 늘릴지 주목된다. 앞선 3번째 블라인드펀드에서 프랙시스는 우정사업본부를 시작으로 성장지원펀드, 교직원공제회, 국민연금 등 굵직한 국내 LP들을 출자자로 확보하며 당초 계획보다 1000억원을 늘린 5000억원으로 펀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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