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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은 지금]'벅차 보이는' 실적반등, 솔루션은 '고수익 정밀부품'①'주력' 완성기계, 고정비 부담 큰 가운데 전방산업 부진으로 매출 감소

안정문 기자공개 2024-08-09 07:28:54

[편집자주]

대성하이텍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적자탈출을 목표로 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1998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상장된지 만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800억원대로 추락했다. 8월 이스라엘 향 호재가 반영되기 전 주가는 500억원대까지 낮아졌었다. 향후 대성하이텍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위기를 넘길 재무체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상장 당시 몸값은 적당했는지 등을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하이텍 주가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정밀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관련 매출도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하이텍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적자에 빠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수익성이 좋은 정밀부품의 매출비중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8월 들어 상한가 기록, 중동 리스크 영향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의 주가는 8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2일 29.88%, 5일 5.75%, 6일 6.67% 각각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1일 4150원이던 종가는 6일 608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성하이텍은 이스라엘 방산기업에 정밀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대상 매출은 지난해 70억원 규모였으며 올해는 1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측에선 대성하이텍에 200억~300억원 규모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등 관련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성하이텍은 1995년 최우각 회장이 설립한 대구 소재의 산업기계용 제품 제조사다. 각종 산업기계용 정밀 부품을 시작으로, 금속절삭 가공에 사용되는 스위스턴 자동선반과 컴팩트 머시닝 센터 제품도 생산한다. 2014년에는 고객사였던 글로벌 자동선반 브랜드인 일본 노무라(NOMURA)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최근 주가가 오르기 전까지 대성하이텍의 주가는 하락세였다. 이는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1분기 대성하이텍은 연결기준 매출 175억9800만원, 영업손실 27억1700만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4% 줄고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매출은 1년 전보다 27.7% 감소한 927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5억81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성하이텍은 올해 목표를 적자탈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좋은 정밀부품 매출 확대에 힘쓴다. 1분기 정밀부품 매출은 79억5900만원, 비중은 45.2%다. 정밀부품 매출비중은 2022년 26.7%, 2023년 40.8%로 늘고 있다.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완성기계사업은 고정비부담이 크다"며 "지난해와 올 1분기 전방사업 부진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이 좋은 정밀부품사업의 매출비중을 늘리고 기존 주력사업이던 완성기계사업은 비용절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성하이텍은 올해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본사와 일본의 노무라 등 회사 전반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 임원보수 삭감 등 고강도 비용관리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올해 흑자 전망했지만 업계는 '글쎄'

증권가에서는 올해 대성하이텍이 적자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최근인 6월20일 신한투자증권이 낸 대성하이텍 보고서에서 정용진 연구위원은 "반도체, 2차전지 등 전방시장의 수요 둔화로 스위스턴 자동선반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 수주 확보 노력으로 신규 방산과 IT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위원은 "1분기까지는 일부 매출이 이연되면서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밀린 매출이 반영되면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종 업계의 전망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성하이텍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 자체는 적자탈출이겠지만 실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신한투자증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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