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인베, 전략기획 담당 영입…글로벌 진출 채비 다우기술 전략기획실 출신 스카웃…그룹사 출자로 일본·싱가포르서 FoF 운영 계획
최윤신 기자공개 2024-08-20 07:27:1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진출 실무를 맡을 인물을 영입하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 진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그룹 출자 기반의 모펀드(Fund of fund, FoF)를 조성해 해외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12일 VC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임태균 차장을 회사로 영입했다. 임 차장은 일본 메이지대학교에서 대학을 나오고 캐논그룹 일본법인과 중국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후 다우기술 전략기획실과 그룹 전략경영실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그를 영입한 건 글로벌 진출 과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로 투자영토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진출을 고민해왔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해왔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동남아시아에서 투자는 물론 회수까지 성공한 이력이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 베트남 이커머스 종합솔루션 기업 온포인트에 투자해 지난해 회수를 완료한 바 있다. 프로젝트펀드를 설립해 62억원을 투자했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색이 대규모 투자하면서 해당 지분 엑시트에도 성공했다. 회수금액은 두배인 12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본과 싱가포르를 글로벌 진출의 첫 스텝으로 설정하고 준비해왔다. 일본 스타트업 시장은 그간 한국보다 덜 활성화 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방침으로 전세계 VC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역시 일본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대표적 성장시장인 동남아시아 투자를 위한 거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하는 글로벌 진출 방식은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출자다. 그룹사가 출자하는 해외 FoF를 결성해 현지의 우수VC에 출자하는 방식을 유력히 검토 중이다. 로컬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향후 직접투자에도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조성하려는 펀드의 규모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는다.
임 차장을 중심으로 실무를 진행하지만 각 시장에 전문성을 가진 하우스의 시니어 심사역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확보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재직할 당시 일본 현지 근무 경험이 있는 조명수 이사가 일본에서 결성할 펀드의 출자를 감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의 출자 활동은 이용묵 수석심사역이 맡을 예정이다. 이 수석심사역은 중국 북경대에서 정치행정학을 전공했다. 키움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중화권 분석과 글로벌 비즈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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