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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펀드' 앵커 LP 산은, 동남권투자금융센터 주목 닻 올린 벤처투자 '1호 사업', 지역 생태계 육성 초점…2호 펀드 준비 착착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30 07:59:3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주축 출자자(앵커 LP)로 참여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 펀드 출자를 넘어서 지방자치단체, 민간 투자사와 손잡고 지방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산업은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 벤처투자팀 '1호 사업'으로 추진됐다. 펀드 출자와 함께 비금융적 지원에도 주력한다. 주요 VC, 대·중견기업과 연결해 신규 투자 기회는 물론 영업기반 마련을 지원한다.

'1호 사업'이 지닌 상징성이 있는 만큼 펀드 결성과 운용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산업은행은 현재 2호 펀드 준비 작업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결성 성과을 지켜본 뒤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강석주 산업은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 벤처투자팀장은 "단순히 수익률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지역 벤처 생태계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역할을 해주실 운용사가 함께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창업 생태계를 위한 비금융적 지원도 다양하게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는 지난해 신설됐다. 벤처투자팀, 녹색금융팀, 지역개발팀으로 조직돼있다. 벤처투자팀은 직접 투자 및 간접 투자(펀드 출자) 업무를 담당한다. 녹색금융팀은 동남권 주력산업인 전통 제조업 및 조선·해운 산업의 저탄소화를 돕는다. 지역개발팀은 동남권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및 지역내 창업벤처열기 확산을 위한 여러 지원 업무를 구상하고 있다.

벤처투자팀의 1호 사업으로 추진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산업은행 500억원 △모태펀드 250억원 △BNK금융지주 100억원 △부산광역시 50억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50억원을 출자했다. 12곳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해 2580억원 자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 팀장은 "지역 생태계 활성화는 수익률 못지 않게 중요한 기준"이라며 "지자체, 민간 GP와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혁신 창업·벤처기업의 발굴과 육성 및 성장에 필요한 금융 지원 △창업 관련 프로그램 및 행사 개최 △지역의 미래 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창업·벤처 활성화 관련 상호 협력 △상호 간의 교류와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을 예고했다.

국내 최초의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브이런치'를 론칭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브이런치는 동남권 지역소재 혁신기업의 투자유치와 영업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신발제조공정 디지털전환 '크리스틴컴퍼니' △화물운송 플랫폼 기업 '센디' 등이 브이런치를 통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고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직접 투·융자 △브이런치 △재간접펀드 3개 축을 바탕으로 지방 창업 생태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2일 진행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설명회에도 유한책임출자자(LP) 중 유일하게 참석해 관련 계획을 현장에 참석한 VC들과 공유했다.

강 팀장은 "동남권투자금융센터 설립 목적 자체도 산업은행이 가진 금융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비정기적 활동으로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보자는 것에서 출발했다"면서 "민간 GP의 네트워크와 노하우, 아이디어를 더해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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