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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SK에코, 태영건설 '주식매수청구권' 영향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포괄적 주식 교환 반대 의사, 유동성 확보 목적

신상윤 기자공개 2024-09-02 07:48:4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리밸런싱의 한 축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안이 가결됐다. 변수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 규모다. 예상보다 많은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면 현금유출과 더불어 합병안 수정 등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에도 이목이 쏠린다. SK그룹은 리밸런싱의 다른 축으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주주인 태영건설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 지분은 적지만 소액주주의 행사 여부도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SK에코플랜트 보통주 32만9714주를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다음달 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을 포괄적 교환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주주인 태영건설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상법상 주식 교환 등에 반대하는 주주가 주주총회 전까지 반대 의사를 통지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는 주주총회를 마친 날부터 20일 이내 가능하다. 태영건설은 SK에코플랜트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006년 9월 주식을 취득한 이래 약 20년 만에 처분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성장 전략 강화와 재무구조 및 기업가치 제고 등을 위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100% 자회사로 품을 예정이다. SK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포괄적 주식 교환비율은 1대 1.6288482다.

SK에코플랜트는 이 안건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을 6만3000원에 공개 매수할 예정이다. 이를 태영건설이 보유한 주식 수에 대입하면 208억원에 달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돌입 후 비주력 자산 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자산 중 하나인 에코비트는 원매자를 찾으면서 현금화가 가시화됐다. SK에코플랜트 주식 처분도 현금 확보를 위한 행보란 설명이다.

▲9월 2일 열릴 예정인 SK에코플랜트 주주총회 소집 공고

최근 SK그룹 내에선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가결된 후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는 최종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비상장기업인 만큼 상황이 조금 다르단 입장이다. 소액주주가 많지 않은 데다 SK이노베이션의 합병 안건에 반대한 국민연금과 같이 대주주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은 상황이다. 이에 주식 매수 금액 한도도 초과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포괄적 주식 교환과 더불어 모회사 SK로부터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도 품을 예정이다. 이는 환경 및 반도체 솔루션 사업 역량을 강화해 SK에코플랜트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기업공개(IPO)를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태영건설과 같이 현금화가 시급하지 않다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소액주주가 몰리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반대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며 "태영건설의 경우 현금화를 위해 반대 의사를 냈지만 SK에코플랜트는 소액주주가 많지 않은 만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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