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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운용 펀드, 미래에셋운용 주축 대규모 '환매' 재간접 펀드로 투자 100억, 최근 전량 회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24 08:09:1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5:5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재간접 펀드를 통해 디와이자산운용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했다. 지난달 '블랙먼데이' 발생 당시 양매도 전략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게되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전략이 선관주의 의무에 위배된다고 판단, 자금을 회수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디와이자산운용의 '디와이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C-a'에 투자했던 100억원 가량을 전액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을 통해 디와이자산운용의 상품에 투자했었다.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은 12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재간접 펀드로 디와이자산운용의 상품에 약 10% 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펀드 포트폴리오로 봤을 때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단번에 해당 자금을 펀드에서 뺀 이유는 선관주의 의무 차원에서다.

'디와이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C-a'는 옵션 양매도(Short Straddle) 전략으로 구설에 올랐던 펀드다. 옵션 양매도 전략은 합성하는 방법이 쉽다. 등가격(At-the-Money)과 가까운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함으로써 프리미엄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다만 신중함을 요구한다. 기초주식의 주가가 크게 움직일 경우 상당한 프리미엄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에는 국내 증시에서는 속절없이 폭락했고 옵션 양매도 전략을 활용했던 디와이자산운용은 예상치 못한 주가 변동성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수익률 낙폭은 여타 펀드보다 극심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전월말 대비 -51.72%를 기록했다. 누적수익률은 -49.56%로 사실상 콜옵션 양매도 전략으로 그간 벌어놓은 수익을 다 까먹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도 적잖이 타격을 입었다. 꽤 많은 비중으로 담아뒀던 터라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달 6% 이상 빠졌다. 결과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옵션 양매도 전략을 활용해 투자했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투자금 전액을 환매하는 결정을 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기존 투자자들도 대규모 환매 행렬에 가세했다. '블랙 먼데이' 이후 '디와이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C-a'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70억원 가량 된다. 미래에셋자사운용 외에 70억원 정도가 더 빠져나간 셈이다.

'디와이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C-a'의 운용규모는 기존 31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해당 펀드는 여전히 힘을 쓰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추가적인 환매가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해당 펀드가 담고 있는 순자산총액은 펀드 설정액의 절반 정도인 7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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