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0: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 이사회 정보접근성 항목 평가 결과는 무난했다. 사업보고서와 홈페이지 등에서 이사회 활동 내역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공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도 점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사외이사 후보 최초 제안자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고 있는 점은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 정보접근성 평균 3.6점…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에 나온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및 2024년 2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에 기반해 이사회 각 면면을 평가한 결과 SK스퀘어는 255점 만점에 175점을 확보했다.

6개 공통지표 중 정보접근성 항목은 3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다. 총 7개로 구성된 문항은 문항 당 5.0점 만점에 평균 3.6점을 받았다. 참여도 항목이 평균 4.4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구성 항목이 3.8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이 정보접근성 항목과 함께 각각 3.6점을 달성했다. 견제기능이 3.2점이었고 경영성과가 2.5점이었다.

정보접근성 항목은 이사회 활동 내역을 얼마나 외부에 잘 공개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영역이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구성원 선임 과정과 이사들의 활동 내용, 이사회 의안 찬성 및 반대 사유 공개 여부, 주주환원 정책 공시 여부, 사외이사 후보 추천경로 공개 여부 등을 두루 평가하는데 SK스퀘어는 대체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SK스퀘어 이사회 활동 내역은 사업보고서와 홈페이지 상에 충실히 공개돼 있다. 현재 SK스퀘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5명의 등기이사로 구성돼 있다. 작년 한해 이사회는 12차례 개최했으며 이사진 평균 출석률은 95.9%를 기록했다. 이사들 반대표를 받은 이사회 안건은 하나도 없었다.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SK스퀘어는 지난해 3월 말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했다. 2025년까지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성과의 일부를 출연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전량 소각하는 한편 현금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주주환원정책으로 올 상반기까지 투입한 금액은 4100억원이다.



◇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불투명…핵심지표 준수 만점 미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SK스퀘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상에서 사추위가 경영과 경제, 회계, 법률, 투자 등 방면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별 사외이사의 최초 추천자 혹은 기관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준수하는지 여부를 묻는 문항도 만점을 받는 데 실패했다. SK스퀘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상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인사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하면서 CEO 승계 후보도 선정해 교육하고 있지만 명문화된 정책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도 독립적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을 설치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내부감사 책임자 임면에 대한 동의와 인사 평가 승인 권한을 감사위원회에 부여하고 있는 상태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지 묻는 핵심지표 문항에 대해서도 현재 구체적 계획 등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 않아 미준수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를 실시하는 점과 전자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점, 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주주에게 통지하고 있는 점 등 지표 대부분을 준수하고 있어 추가 감점을 막을 수 있었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구성원이 단일성으로 구성돼 있지 않은 점 등은 구성 항목의 전체 점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