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정부 주도 '그린수소 얼라이언스'…SK·한화·코오롱 참여 유력 이번주 가입 신청 마감...그린수소 생태계 확장 마중물 기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4-09-23 08:13:5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민·관 그린수소 산업 발전 협의체가 곧 출범한다. 수소 생태계 중에서 그린수소 부문 활성화에 초점을 둔 협력 체계다. SK와 한화, 코오롱 등 그린수소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인 그룹들의 참여가 유력하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K-그린수소 얼라이언스' 창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그린수소 분야 협의체다. 그린수소의 생산과 활용, 운영을 지원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 게 설립 목적이다.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출범한 '한국수소연합(옛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수소 분야 전반에서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면 이번 얼라이언스는 그린수소 분야로 협력 범위를 한정했다.

수소에너지는 크게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그레이수소 등으로 나뉘는데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수소를 의미한다. 반대로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수소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집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차이가 있다.

K-그린수소 얼라이언스 조직은 크게 간사와 운영위원회,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분과위원회는 정책제언과 기술개발, 거버넌스 등 3개 분과로 나뉜다.

민간에선 SK플러그하이버스, 한화솔루션, 코오롱글로벌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이달 초에 열린 얼라이언스 출범 사전 설명회에 참석해 얼라이언스 설립 목적과 운영 방안 등을 청취했고 가입 제안도 받았다. 일부 기업은 이미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가 아시아 지역 수소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플러그파워와 2022년 1월에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주차장 내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해 SK하이닉스 통근버스에 수소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도 수소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대기업 계열 중 한 곳이다.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확보했다. 수전해 기술로 만든 수소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그린수소로 분류된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강원도 평창에 수소 생산설비를 구축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6월 서울 성동구 소재 중랑물재생센터에 그린수소 생산 통합 실증플랜트를 구축해 그린수소 생산 실험에 나섰다. 내년까지 미생물전기분해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소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 두산그룹 등도 얼라이언스 참여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기업들은 얼라이언스 출범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소는 탄소 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높은 생산 단가와 충전 인프라 부족, 운송의 불편함, 정책 미비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시장이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수소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은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가 나서서 수소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가입 신청이 진행 중인데 수소 사업을 준비해 온 기업들은 (얼라이언스 출범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라며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이번주까지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경북도와 경남도, 전북도, 경기도 등 지자체들도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역 내 그린수소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얼라이언스에서 그린수소 기술과 산업 동향 등을 파악하겠다는 복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