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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에스오에스랩, 락업해제 시점따라 FI 엑시트 '희비교차'시리즈A 투자자, 두자릿수 수익률…시리즈B 투자자, 손실구간 진입

성상우 기자공개 2024-09-24 08:50:10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달 두번째 의무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앞두고 있다. 시리즈B·C단계에서 들어온 FI 보유분으로 최근 주가가 주당 매입단가를 하회했다. 주가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 엑시트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오는 25일 상장 이후 3개월간 묶여있던 락업 물량이 모두 해제된다. 앞서 상장 한달째인 지난 7월, 1차 물량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이번이 두번째이자 FI에 걸려있는 마지막 물량이다.

1차 락업 해제(6월 25일) 이후 각 FI들의 지분율이 어떻게 변동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공모를 기점으로 모든 FI들의 지분율이 5%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분 공시 의무가 없어졌다. 다만 대부분의 FI들이 1차 락업 해제 당시 매도 가능한 물량을 모두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물량은 주당 7000원대 안팎에서 매도됐다. 시리즈A,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 투자자로 매입단가는 5200원이었다.

퓨처플레이의 경우 설립 이듬해인 2017년 시드 라운드부터 시리즈A브릿지까지 연속으로 참여했다. 그밖에 만도, 산은캐피탈, 한컴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더블유엠인베스트먼트, 비에이파트너스,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 등이 시리즈A 단계에 참여했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최근 기준으로 대부분 FI들이 지분을 거의 다 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마지막 남은 9월 락업 해제 물량만 털고 나면 (주가 흐름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코스닥 첫 라이다(LiDAR) 업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로 자율주행 차량을 비롯해 로봇, 산업안전·국방·우주항공 등 전 산업군에서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힌다. 2021년 미국 CES 혁신상과 2023년 미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 매거진 오토테크 아웃룩(Autotech Outlook) ‘탑10 오토모티브 센서 솔루션’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상장한지 세달째를 맞고 있지만 주가 여건은 다소 비우호적인 편이다. 에스오에스랩 주가는 20일 오후 71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확정 공모가인 1만1500원 대비 약 38% 하락한 수치다. 상장일(6월25일) 시초가인 2만850원과 비교하면 약 66% 빠졌다. 이마저도 지난달 5000원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한 가격대다.

특히 오는 25일 마지막 락업 해제(3개월)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물량마저 매도 가격이 최근 주가 수준인 7000원 초반대에서 형성된다고 가정하면 1·2차 엑시트 물량의 수익률은 30% 후반대 수준이다. 2018년 이후 최장 6년을 기다려 온 투자기간을 고려하면 호불호가 갈리는 성적표다.

2022년 이뤄진 시리즈B 라운드부터 주주로 들어온 FI들은 주가 흐름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엠포드에쿼티파트너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시너지아이비, 에스티리더스, NH헤지자산운용, 식스브릿지자산운용 등이 이때 들어왔다.

시리즈B 당시 총 투자유치 규모는 약 193억원이다. 발행주식 수(18만2171주)를 감안하면 주당 발행가는 10만5872원이다. 다만 당시 맺어놓은 전환가조정 약정 덕분에 주당단가를 내릴 수 있었다. 당시 발행가(10만5943원)를 하회하는 가격으로 추가 증자가 이뤄질 경우 해당 가격으로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1년여 뒤인 2023년 9월 주당 발행가 8만5000원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프리IPO)가 이뤄지면서 시리즈B 발행분의 전환가 역시 8만5000원으로 자동 조정됐다. 이후 이뤄진 무상증자로 조정된 주당 발행가는 8500원이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이미 16% 규모 손실이 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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