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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변동금리채' 한국물 키워드 부상…빅컷에도 수요 '견고'IBK기은·현캐아메리카, 빅컷 이후 선발대 '흥행'…변동성 장세에 FRN 병행 '공통점'

윤진현 기자공개 2024-09-25 15:46:0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이후 한국물 이슈어들이 결전의 북빌딩에 돌입했다. IBK기업은행과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선발대로 시장에 등판해 흥행에 성공했다. 두 기업 모두 모집액을 웃도는 수요를 모으며 금리 이점을 고루 누릴 수 있었다.

선발 주자들의 공통점은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병행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연준의 빅컷(금리 50bp 인하)에도 불구 시장 변동성이 크다고 여겨지는 만큼 FRN에 대한 수요가 충분했다. 앞서 농협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도 FRN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흥행한 바 있는데, 당분간 한국물 조달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기은, 46억달러 유효 오더북…FRN+FXD 병행 투심 '적중'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전 IBK기업은행이 글로벌본드(144A/RegS) 북빌딩에 돌입했다. 트랜치는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제시했다. 이번 딜은 ANZ,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즈호증권, MUFG증권이 북러너로 참여했다.

북빌딩 결과 46억달러의 유효 오더북을 쌓으며 흥행했다. 그 결과 당초 계획보다 발행액을 늘려 총 8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IBK기업은행의 역대 단건 발행액 중 최대치에 해당한다. 풍부한 주문을 받은 결과는 금리 이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두 트랜치 모두 IPG(이니셜가이던스·최초제시금리)보다 33bp씩 낮췄다. 즉, 3년물 FRN의 경우 SOFR금리 대비 62bp 수준, 5년물 FXD의 경우 57bp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지었다.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달성한 모습이다.


이번 IBK기업은행의 글로벌본드는 연준의 빅컷 이후 첫 딜에 해당한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병행해 모든 투자자를 섭렵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변동금리부채권(3년물)에도 수요가 집중됐다. 발행액(3억달러)의 9배에 달하는 18억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고정금리부채권(5년물)의 경우 28억달러의 유효 오더북을 쌓 5억달러 발행을 확정했다.

IBK기업은행과 같은 날 수요예측에 돌입한 현대캐피탈아메리카도 동일한 전략을 활용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3년물을 변동금리부채권과 고정금리부채권으로 나눴다. 이어 5년물과 7년물 고정금리부채권을 함께 제시했다.


◇현캐아메리카, 빅컷에 장기물 대신 단기물…하반기 '키워드'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그간 10년물을 조달하던 관행을 깨고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을 택한 셈인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총 27억5000만달러를 무사히 조달했다.

올 하반기 한국물 조달에 나섰던 이슈어 중 NH농협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FRN을 병행하는 전략을 택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하는 시기였던 만큼 변동성에 대비하고픈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하고자 했다.

빅컷이 마무리된 지금,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그만큼 기관투자자의 성향에 맞춘 전략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컸다.

IB 업계 관계자는 "연준의 빅컷으로 인해 시장 분위기가 좋았다"며 "현 시점이 저점이란 인식으로 고정금리부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변동금리부채권을 원하는 기관 투자자도 공존해, 기관투자자 맞춤 전략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하반기 한국물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FRN이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달 말, 그리고 10월 초중순까진 이슈어들의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달러채 발행을 대기중인 이슈어로는 KT, 한국석유공사 등이 꼽힌다.
출처: 더벨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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