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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투자파트너스, 석산기업 '대홍' 매각 추진 인수 후 3년만의 엑시트, 삼정KPMG 주관사로 낙점

김예린 기자공개 2024-09-26 08:06:2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석산기업 대홍 매각을 추진한다. 최근 신규 부지를 포함한 전체 사업장이 채석단지 지정을 받으면서 채굴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적절한 엑시트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대홍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잠재매수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는 초기 단계다. 인수한 지 3년만의 행보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초 대홍 지분 70%를 사들였다.

거래 대상은 대홍 지분 100% 전량이다. 현재 대홍 최대주주는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다. 양사는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보유한 지분 70%를 들고 있다. 여기에 조홍석 창업주도 30%를 보유하고 있다.

1978년 설립된 대홍은 경북 성주에 위치한 석산기업으로 토목 및 건설용 골재와 쇄사를 가공·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주로 경북 서부와 서대구 지역의 골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고객사는 레미콘·아미콘 업체다. 골재와 쇄사는 주로 레미콘과 아스콘의 원재료로서 가스배관 시공 채움재나 각종 건축 기초자재로 쓰인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골재 채취가 정부 인허가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대홍을 사들였다. ESG 흐름 속 불법 골재·쇄사 채취에 대한 규제와 처벌이 강화되면서 건설자재 공급량이 줄어드는 점에도 주목했다. 결국 건설자재 수요는 지속되거나 증가하는데, 공급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란 점에서 석산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 베팅했다.

대홍이 최근 채석단지 지정을 받은 점은 기업가치 제고를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올 5월 중 채석단지 지정을 받으면서 추가적인 인허가 절차 없이 향후 36년간 채굴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 기존 인허가 완료 물량에 최근 신규로 허가 받은 물량까지 더하면 현재 채굴 가능한 물량은 약 1800만㎥다.

이는 석산 표면에서 채굴 가능한 물량으로, 표면 아래 하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잠재 물량까지 더하면 총 2300만~2500만㎥까지 늘어난다. 석산 부지 인근에 160만㎥ 규모 유휴 부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해당 부지까지 추가로 인허가를 받을 경우 채굴 물량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실적은 이미 탄탄하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6억원, 12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억원이다. EBITDA 마진율은 2022년 19.2%, 지난해 19.8%, 올 상반기 24%로 매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6월 설립된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이지스자산운용(보유 지분 100%)의 자회사다. 바이아웃 투자 포트폴리오로 △대홍 △오케이미트를 보유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팀프레시 △쇼골프 △유트로닉스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대홍 매각에 성공하면 첫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엑시트 성과를 내는 것으로 투자뿐 아니라 회수 역량 입증에 굵직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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