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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새 주식운용 CIO에 정성한 센터장 선임 '삼성전자알파펀드' 자금몰이 이력 "상품 다양성 강화"

구혜린 기자공개 2024-09-30 08:14:5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5:3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 새 주식운용본부 CIO(최고운용책임자)에 정성한 알파운용센터장이 낙점됐다. 정 CIO는 2014년 신한자산운용에 합류해 삼성전자 단일 종목 투자에 집중하는 '신한삼성전자알파펀드' 시리즈를 만들어 알파운용센터 브랜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 참신한 펀드를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내부 인사를 통해 주식운용본부 CIO에 정성한 알파운용센터장을 선임했다. 수석부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 임명이다.

주식운용본부 CIO 교체는 3년여 만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주식운용본부 및 채권운용본부 각각에 CIO를 두고 있다. 주식운용본부 CIO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조변준 본부장이 담당했다. 채권운용본부 CIO는 2018년부터 김재정 본부장이 맡고 있다.

신임 정성한 CIO는 펀드매니저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2003년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에 입사해 증권시장사업부에서 주식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7년 신영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겨 간판펀드인 마라톤펀드를 운용했다.

신한자산운용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2011년부터 약 3년간 케이원투자자문에서 조 단위 투자금을 끌어모은 그는 신한자산운용으로 이동해 알파운용센터 수장을 맡았다. 알파운용센터는 하우스 모델 포트폴리오와는 별개로 특화된 펀드를 기획·운용하는 주식운용본부 내 독립된 조직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 10년간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의 입지를 다진 공적의 결과다. 그는 센터장 부임 이후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신한삼성전자알파펀드'를 만들어 6000억원 이상의 수탁고를 올렸다. 펀드매니저들이 '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 투자를 주저할 때 삼성전자 단일 종목의 비중을 조절해 수익을 내는 파격적인 전략을 취해 이목을 끌었다.

중소형주알파펀드 시리즈도 신한자산운용의 특화 펀드로 자리잡았다. 이 펀드는 각 시기마다 성장 단계에 접어든 산업의 대표 종목에 투자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일반적인 가치주 펀드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최근 국내 반도체 공급망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연말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정성한 CIO는 이같이 다양한 펀드를 선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자산운용사에 걸맞는 '다양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CIO는 "펀드매니저를 육성해 다양한 펀드를 출시하고 여기서 성과를 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리서치 프로세스 재정비를 가장 먼저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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