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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전방산업 침체' 케이엔에스, 시장 다각화 검토 단계중국 종루이 합작법인 설립 "힘든 구간 극복할 재무 체력 충분"

성상우 기자공개 2024-09-30 09:08:41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7: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케이엔에스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상장 후 최저점 수준인 1만원 초중반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5일 장 중 10%대의 깜작 급등으로 1만6000원선을 뚫기도 했지만 뒷심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1만5000원대로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케이엔에스 주가는 지난 10일 상장 이래 최저점인 1만3410원을 찍었습니다. 상장일인 지난해 12월 6일 시초가인 3만5500원의 반토막에 못 미치는 수치죠. 상장 직후 주가는 3~4개월동안 내리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에 이미 최저 가격대인 1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하반기로 들어선 지난 6월과 7월, 8월에 한 차례씩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2만원 돌파를 꾸준히 노렸죠. 7월 반등 때엔 장중 최고점 기준 2만8800원을 터치하면서 3만원 고지를 눈 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8월 반등 당시에도 배터리 화재 관련 수혜주로 언급되면서 또 다시 2만원선을 노려봤죠.


다만 반등을 큰 추세로 이어가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일시적 변동성에 그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해야 했죠. 이달 들어 주가는 다시 1만원 초중반대로 회귀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진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2월 공모 당시 책정됐던 케이엔에스의 확정 공모가는 2만3000원입니다. 최근 주가를 지난 7월 이뤄진 1대1 무상증자 전 기준으로 환산하면 2만원 후반대 수준이죠.

◇Industry & Event

케이엔에스는 2006년에 설립된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입니다. 정확히는 2차전지 공정에 들어가는 전류 차단 장치(CID)와 배터리 과열 감지 장치(BMA) 부품 제조 장비를 생산해 공급하죠.

CID 장비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배터리 가공품을 납품하는 1차 벤더사들입니다. BMA 자동화 설비의 경우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1차 벤더들이죠.

국내 배터리셀 3사의 벤더사 대부분에 장비를 납품하는 구조입니다. 매출 구성을 보면 제품 매출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합니다. 제품 매출 중에선 2차전지 자동화 설비가 70%가량을 차지하고 기타 장비가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매출 외형은 최근 감소 추세지만 지난해까진 300억원대를 유지했습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의 실적만 보면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듯하지만 수익성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2022년에 연매출 347억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엔 300억원으로 약간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선 1분기 매출 9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다시 반등 시그널을 냈습니다.

케이엔에스와 관련해 별다른 시장 이슈는 아직 없습니다. 지난달 배터리 화재 수혜주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일시적 반등에 그쳤죠. 25일 나온 CTNS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으로 장 중 한때 10%대 급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면서 힘이 조금 빠진 모습입니다.


◇Market View

케이엔에스의 주력 전방산업인 2차전지 시장이 아직 ‘캐즘’으로 칭해지는 정체 구간에 있고 회사의 실적도 하락세로 들어서면서 시장 관심도는 다소 떨어진 모습입니다. 각 증권사에서 나오던 분석보고서는 뜸해졌습니다.

3분기 들어선 한국IR협의회의 보고서가 유일합니다. 한국IR협의회는 보고서를 통해 케이엔에스의 사업상 강점과 기회요인을 전반적으로 재조명했죠. 다만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시장 선점 가능성과 중국 종루이(Zhongrui)와의 합작법인 기대감 등이 언급됐지만 이미 시장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Keyman & Comments

케이엔에스 재무부문의 키맨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흥래 이사입니다. 경영지원본부 총괄을 맡고 있으며 5인(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 중 한명이기도 하죠.

공인회계사인 김 이사는 2008년 경기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이후 2010년대 초중반까진 회계법인에 몸 담았습니다. 예일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을 거쳤죠. 2021년 돕는사람들 CFO를 거쳐 지난 2022년에 케이엔에스에 CFO로 합류해 상장 작업을 이끌었습니다.

김 이사는 최근 수익성 하락에 대해 “캐파 증설을 하다보니 전반적으로 고정비 수준이 많이 증가했다”면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커버할 만큼 매출 증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이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전기차 시장 쪽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서 다른 전방 시장이라든가 하이브리드쪽으로도 시장 다각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펀더멘털 상으론 최근 어려운 시장을 극복해나갈 체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 구간만 넘어가면 주가도 좋아지지 않을까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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