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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해진공부터 FI까지 인연 '마침표' 모기업과 3400억 주담대로 차입금 상환 완료

이명관 기자공개 2024-10-17 07:41:2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자금조달을 무사히 끝마쳤다.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차입금 상환재원을 마련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 자금을 기반으로 모기업인 폴라E&M(폴라에너지앤마린)을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FI)에 빌렸던 자금을 모두 갚았다.

폴라리스쉬핑으로선 차입구조를 메리츠증권으로 단순화하면서 불안정했던 지배구조 이슈도 진화했다. 이에 더해 금리도 낮춰 금융비 부담을 대거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4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 작업을 완료했다. 대출은 모기업인 폴라E&M과 폴라리스쉬핑이 나눠서 받았다. 폴라E&M이 2500억원, 폴라리스쉬핑이 900억원을 대출하는 식이다. 모기업과 폴라리스쉬핑이 나눠서 대출을 받은 배경은 각각 갚아야할 차입금이 달라서다.

폴라E&M과 폴라리스쉬핑은 각각 다른 경로로 대출을 받아놨던 터라 갚아야 할 차입금이 존재했다. 그 과정에서 폴라리스쉬핑과 폴라E&M 지분이 담보로 잡혀있었다. 자연스레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경영권 매각 이슈가 불거지곤 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대출을 통해 기존에 받았던 대출을 전부 정리했다. 우선 폴라E&M은 칸서스자산운용과 이니어스PE, NH PE 등과 연결고리를 끊어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경우 520억원 정도를 상환받았다. 최초 대출 규모는 1600억원 정도였다. 폴라E&M이 폴라리스쉬핑에 대한 경영권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이 힘을 보탰다. 해당 자금 중 1000억원 정도는 상환을 받았다. 올해 초 폴라리스쉬핑이 보유 중인 선박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이 활용됐다. 해당 대출의 연 이자율은 13% 정도였다.

이니어스PE와 NH PE는 원리금 총 2780억원을 상환받았다. 교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지 7년여 만이다. 앞서 폴라E&M과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교환사채를 통해 1520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연이자 등과 함께 원리금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난 모양새다. 이자율은 연 15% 정도였다.

이에 더해 폴라리스쉬핑은 해양진흥공사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영구채도 전부 상환했다. 폴라리스쉬핑은 2020년 10월 해양진흥공사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그후 절반 정도를 상환했고, 잔여 원리금은 256억원 정도(이자율 14.58%)다. 해양진흥공사가 투자한 영구채는 송사와 연결돼 있었던 상황이라 반드시 상환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해양진흥공사는 폴라리스쉬핑이 선박매각 대금의 활용방안을 두고 동의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송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었다. 앞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뉴캐슬맥스급 선박 4척을 매각해 1500억원 가량을 확보했고, 관련 자금을 모기업인 폴라E&M에 배당으로 지급했다.

폴라리스쉬핑은 기존 FI들을 정리했고, 메리츠증권으로 대주단을 단일화 시켰다. 동시 엮여 있던 지배구조 이슈에서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만약 이번에 폴라리스쉬핑이 자금조달에 실패했다면 경영권 매각이 불가피했던 상황이었다. 이니어스PE와 NH PE가 차입금 만기 도래시 갖고 있던 대주주 지분에 대한 질권을 실행, 곧바로 경영권 매각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금융비용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확정된 금리는 12.5% 정도로 파악된다. 기존 차입금 조건과 비교할 때 2% 포인트 이상 조달 금리를 낮춘 셈이다. 연간 기준 총 이자비용 약 750억에서 400억 초반대로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폴라리스쉬핑의 연결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된다. 지난해 순이익은 93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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