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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롯데칠성음료, '중간배당' 도입해 주주환원 강화②배당 기준 '별도→연결' 변경, 필리핀펩시·미얀마·파키스탄 영업익 증가 '긍정적'

홍다원 기자공개 2024-10-24 07:55:4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간 실시하지 않았던 중간배당을 새로 도입하고 별도 기준으로 지급하던 배당을 연결 기준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특히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PCPPI)가 2023년 4분기부터 종속기업으로 편입돼 향후 연결 기준 배당 가능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주환원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식품업계중에서도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박윤기 대표가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IR 자료에서 중장기 전략, 주주환원, 연간 가이던스 등을 공개했다.

지난 3년 간 별도 기준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배당금 총액을 늘려왔다. 롯데칠성음료 순이익은 2021년 1226억원, 2022년 1198억원, 2023년 1046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류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했고 원당 등 음료 부문에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금을 지급했고 별도 기준 배당 성향 30% 목표로 했다. 배당성향은 2021년 24.26%, 2022년 27.68%, 2023년 32.60% 기록했다. 현금 배당 규모를 298억원, 322억원, 341억원으로 확대해 주주환원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01에 그쳤다. PBR이 1 미만은 아니지만 동종업계 대비 아쉬운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비교 기업(하이트진로·LG생활건강) 평균인 PBR 1.26을 밑도는 수치다.

따라서 PBR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걸었다. 목표 주주환원율을 오는 2028년까지 연결 기준 30%로 새롭게 제시했다. 그간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을 이어왔다면 추가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3년 간 차등배당, 분기배당 및 중간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

추가로 주목할 점은 주주환원율 기준을 별도에서 연결로 변경한 것이다. 글로벌 법인들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2023년 4분기 편입한 필리핀펩시의 역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만 필리핀펩시 매출로 약 2500억원이 새롭게 반영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필리핀펩시 영업이익은 355.7% 성장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마진이 높은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28년까지 매출액 5조5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매출 비중도 기존 36%에서 4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필리핀펩시법인 외에도 미얀마 법인과 파키스탄 법인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법인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1억원, 파키스탄 법인은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7%, 15%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해외 법인의 연결 실적이 포함되면서 주주환원율 역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그간 중간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었고 필리핀펩시 등 해외 법인 실적 호조를 고려해 주주환원율 기준을 별도에서 연결로 변경한 것"이라며 "2028년까지 목표치를 제시한 만큼 추후 구체적인 배당 사항 등은 배당가능 이익에 맞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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