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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적자 탈출' 아바코, 2차전지 매출 반영 본격화연말부터 IT용 OLED 실적 포함, 중국 V사 추가 전망

김도현 기자공개 2024-10-24 09:53:3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바코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들쭉날쭉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2차전지가 견인했다. 전기차의 수요 정체(캐즘)라는 전방산업 악재가 있었으나 기존에 수주했던 건들이 실적에 반영돼 호성적을 이뤘다.

올해 말부터는 디스플레이 사업 효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BOE의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팹에 장비가 반입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내년에는 신규 투자가 정체된 2차전지보다 디스플레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4개 분기 연속 흑자, 완연한 성장세

아바코는 23일 2024년 3분기(별도기준) 매출 973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67.9%, 전년 동기 대비 263.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13.6% 증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3억원, 13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다. 작년 4분기부터 흑자 기조가 계속되는 점이 눈에 띈다.

*단위 : 억원

아바코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지난해 수주 프로젝트가 실적에 포함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9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4800억원을 넘어서 2024년 전반적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말까지만 해도 수주잔고가 3278억원이었다면 반년 새 1500억원 이상 불어났다. 배터리 제조사의 공장 구축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디스플레이 쪽에서 신규 수주가 나오면서 관련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거래처는 BOE다. BOE는 지난해 11월 8.6세대 IT용 OLED 라인 설립을 위해 630억위안(약 11조5000억원)을 투입다고 밝힌 바 있다. IT용 OLED는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에 사용되는 패널이다. 기존 6세대(1500mm X 1850mm) 유리기판에서 제작하던 걸 8.6세대(2290mm X 2620mm)로 원장을 늘려 생산 효율을 높이는 차원에서 단행되는 투자다.

아바코는 해당 라인에 진공 증착 물류장비를 납품한다. 증착기를 공급하는 선익시스템과의 협력이 빛을 봤다.

이는 올해 말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회계 기준상 장비가 고객에 양도돼야 매출에 포함할 수 있다.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 1~3분기에 걸쳐 아바코 제품이 BOE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기대 요소는 중국 V사다. V사 역시 IT용 OLED 라인을 준비 중으로 파악된다. 아바코는 BOE에 이어 V사 공급망에도 진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차전지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외부 변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와 롤프레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롤프레스는 배터리 전긍 공정에서 쓰인다. 전극 공정은 다시 믹싱-코팅-압연-슬리팅으로 나뉘는데 롤프레스는 이중 '압연' 단계다. 활물질이 도포된 전극 기재를 일정한 두께로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추후 아바코는 롤프레스 앞뒤 설비인 코터(코팅)와 슬리터(슬리팅)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극 공정 '턴키' 수주가 궁극적인 목표다.

아바코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내외 고객들의 OLED 증설 계획에 따른 선제적 영업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2차전지는 국내 고객 투자 동향에 맞춰 수주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LCC 사업 주춤' 아바텍 투자 연기

또 다른 타깃인 MLCC는 다소 부진하다. MLCC는 전류 흐름을 조절하는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계열사 아바텍이 담당하고 있는데 전방산업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아바텍은 전장용 및 산업용 MLCC 생산라인 투자 종료 시점은 올 10월 말에서 내년 10월 말로 조정했다. 핵심 고객인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가 당분간 기보유 중인 MLCC를 사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재고 소진 시까지 아바텍의 MLCC 공급은 속도조절에 들어간다. 해당 업체는 태양광 솔루션 전문이다.

이에 따라 MLCC 제조에 필요한 적층기, 외관검사기 등을 아바텍에 제공하는 아바코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아바텍은 올 3분기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 7억원으로 부진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15.8%,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86.4%, 전년 동기 대비 75.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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