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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경영권 매각 성사될까…11월 '데드라인' 신생 운용사와 협상 중, 금융기관 접촉 나서

윤준영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10-31 08:23:3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사이몬제이앤컴퍼니가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1대 주주와 2대 주주 지분을 묶어 사오는 방식이다. 11월까지 대략적인 자금 모집 계획을 공유한다. 다만 신생 운용사인 탓에 펀딩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이몬제이앤컴퍼니는 현재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2대 주주인 강웅철 바디프랜드 이사(지분 38.77%)와 1대 주주 지분(46.30%)을 함께 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바디프랜드 1대 주주는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로 지분 46.30%를 보유하고 있다.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는 지난 2022년 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과 한앤브라더스가 바디프랜드 경영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강 이사는 조경희 전 바디프랜드 회장의 사위로 바디프랜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2007년 바디프랜드 창업 당시부터 경영에 관여하며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해왔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강 이사는 바디프랜드 지분 38.7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해 4월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이사회 의장직을 물러났다가 올해부터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오너 일가인 강 이사는 PEF 운용사가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이후 잡음이 커진 데 따라 지분 매각을 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2년 스톤브릿지가 한앤브라더스와 손잡고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이후 줄곧 두 운용사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스톤브릿지는 한앤브라더스를 바디프랜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사이몬제이앤컴퍼니는 강 이사와 친분이 있는 운용사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강 이사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운용사를 찾다가 해당 회사를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설립된 사이몬제이앤컴퍼니는 금융업 및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를 운영하는 회사다.

현재 사이몬제이앤컴퍼니는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다수 금융기관을 접촉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덩치가 큰 만큼 연기금 및 공제회 등 출자 규모가 큰 기관들 위주로 컨택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설립 1년 미만의 신생 운용사로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투자 관련 트랙레코드나 운용사 평판 등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2022년 스톤브릿지는 바디프랜드 지분 46.30%를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바디프랜드 기업가치는 약 1조원으로 산정됐다. 이를 감안하면 사이몬제이앤컴퍼니가 1대와 2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85.07%를 사기 위해서는 최소 1조원 정도가 필요한 셈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사이몬제이앤컴퍼니는 신생 운용사로 블라인드펀드가 없는 상황"이라며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펀드로 자금을 모아야 하는데 LP들도 대부분 들어본 적이 없는 회사라는 평가가 많아 (자금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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