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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바이오, 주력물질 3종 임상 진전…파트너사 발굴 '박차' 임상 진입 및 결과 발표, 투약 개시 등 잇단 소식 공표, 3상부터는 파트너 협업 활용

김진호 기자공개 2024-10-31 09:01:0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움바이오가 올해 하반기들어 주력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외 임상 진전 소식을 전하고 있다. 5년 내 신약개발 성공 소식을 전하는 것이 티움바이오의 목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상 데이터는 꽤 중요한 이슈다.

티움바이오는 전환사채(CB) 및 유상증자, 그리고 화장품 OEM 기업 인수 등으로 내년까지 임상을 진행할 자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임상 3상을 수행하는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술이전 및 파트너사 발굴도 병행하기로 했다.

◇3종의 주력 연구자산 임상개발 진전, 경쟁약물 대비 우월성 '관건'

티움바이오는 올해 7월부터 연이어 3건의 임상 업데이트 소식을 공개했다. 우선 7월 혈우병 신약후보 ‘TU7710’에 대한 유럽 연합(EU) 내 임상 1b상 진입이 이뤄졌다. 이어 8월에는 자궁내막증 신약후보 ‘메리골릭스’(개발명 TU2670)에 대한 EU 내 2a상 관련 1차 지표를 충족한 톱라인 결과도 내놓았다.

이달에는 티움바이오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 ‘TU2218’과 머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임상 2a상 관련 두경부암 및 담도암 대상 국내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 해당 물질은 미국과 한국에서 두경부암과 담도암, 대장암 등 3종의 적응증으로 2a상을 승인받은 상태다. 이 중 국내 임상이 먼저 착수됐다.

티움바이오의 주력 신약 후보물질 임상 개발 현황.

임상 진전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앞선 연구자산이 해당 적응증에서 어떤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지는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우선 TU7710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만든 제7번 혈액응고인자다. 이 물질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중화항체를 보유한 혈우병 치료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TU7710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노보세븐과 같은 경쟁 약물 대비 반감기가 6~7배 긴 장점이 있다.

또 메리골릭스는 여성호르몬인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길항제다. 미국 화이자의 렐루골릭스 같은 기존 약물 대비 골 손실 등의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TU2218은 일반적인 면역항암제와 달리 암세포가 면역세포 활성을 저해할 목적으로 내뿜는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줄이는 기전과 혈관생성인자(VEGF)를 동시에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CB·유상증자 모두 임상에 지출, 파트너사 찾아 3상 시도 예고

티움바이오는 이들 주력 후보물질의 특장점을 부각하며 임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술수출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들 3종의 물질 중 기술수출에 성공한 것은 메리골릭스뿐이다.

티움바이오는 2019년 메리골릭스의 국내 개발권을 대원제약에게 넘겼다. 대원제약은 현재 'DW-4902'란 프로젝트명으로 국내에서 메리골릭스의 자궁근종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2022년 8월 중국 한소제약에 계약금 450만 달러 포함 총 1억7000만 달러(2200억원) 규모로 메리골릭스를 기술수출했다. 이를 통해 한소제약은 중국과 마카오, 대만, 홍콩 등의 지역에서 메리골릭스의 개발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중국에서 자궁내막증 대상 관련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메루골릭스의 중국 임상을 제외하고 티움바이오가 직접 모든 주력 자산의 글로벌 임상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 및 임상 자금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던 것도 이 때문이다.

티움바이오는 2023년 10월 임상개발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85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두달 뒤인 12월에는 같은 목적으로 SK케미칼 대상 제3자 배정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잇단 자금조달에도 불구하고 티움바이오는 임상 3상에 투입되는 자금을 온전히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전략을 다소 수정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에 기술이전을 단행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실제로 티움바이오는 EU 내 임상 2a상을 마친 메루골릭스의 후속 임상 진입 시점을 다소 늦춰 잡고 있다. 먼저 기술수출 파트너사를 찾은 다음 2026년경 메루골릭스의 EU 내 임상 2b/3상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9년에 해당 물질의 시판 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효능 입증에 성공한 메루골릭스와 함께 혈우병 관련 'TU7760'도 임상개발이 빠른 질환분야이기 때문에 5년 뒤 막바지 허가 수순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움바이오는 이달 29일 화장품 OEM 전문 '페트라온'을 인수해 흡수키로 했다. 지난해 매출 44억원을 올린 페트라온을 회사의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캐시카우)로 삼으려는 목적이다. 합병기일은 12월 27일이다.

페트라온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티움바이오 보통주 5.747주를 교부 받고 합병 후 페트라온은 소멸된다. 합병가액은 기준시가 대비 20% 할증한 7500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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