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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200억 CB 발행 추진 카카오페이증권 주관업무 담당, 투자자 대상 마케팅 본격화

김예린 기자공개 2024-11-05 08:03:2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동성제약이 2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주관을 맡아 투자자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근 2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기로 했다. 복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발행 조건은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짜이는 모양새다. 만기보장수익률(YTM)·조기상환수익률(YTP) 각각 5%에 콜옵션 행사 시 보장수익률(YTC) 3.5%를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도 포함됐다. 펀딩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직 마케팅 초기 단계로, 구체적 조건과 최종 CB 발행 유무는 확정되지 않았다.

펀딩 목적은 안정적 수익 창출원 확보를 위한 실탄 장전이다. 나원균 동성제약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달 29일 취임식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확실한 보상 체계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인사 시스템 구축과 건강한 소통 문화 조성 등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나 대표는 2019년 입사해 국제전략실을 이끌어온 인물로, 해외 매출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성제약 매출은 2019년 865억원, 2020년 878억원, 2021년 844억원, 2022년 933억원, 지난해 8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19년 75억원, 2020년 37억원, 2021년 53억원, 2022년 31억원으로 적자 폭이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에는 6억원 흑자를 내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44억원으로 전년(44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0억원 흑자에서 올 상반기 19억원 손실을 냈다.

1957년 11월 설립된 동성제약은 의약품 및 염모제 전문업체다. 1990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현 시총은 1000억원대 초반이다. 본사는 서울 도봉구에 소재해 있다. 충남 아산 내 생산공장과 중앙연구소, 서울 서초구 의약외품연구소, 대구암센터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9개 사업장도 운영 중이다.

주력 사업은 의약품과 염모제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이 94.3%에 달한다. 의약품은 멀미와 설사, 체함, 탈모 등을 치료하는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염모제의 경우 세븐에이트, 이지엔, 허브 등이 주요 제품이다. 아산공장에서 의약품과 염모제 제품을 직접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화장품 사업도 영위한다.

동성제약의 핵심 당면 과제는 대표 파이프라인인 광과민제 '포노젠' 개발이다. 올해 초 췌장암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고, 최근 복막암 진단 목적으로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친환경 신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염소수를 활용한 살균소독제 개발이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다.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은 원활한 임상 및 미래 먹거리 발굴에 쓰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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