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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 애저 도입 본격화…KT클라우드 수익성 '적신호' KT DS 시작, 그룹 전반 시스템 전환 예고…관련 사업 계열사 실적 부담↑

이민우 기자공개 2024-11-04 07:19:0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그룹 클라우드 시스템을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로 변환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본사 및 계열사 IT 솔루션 구축, 개발 인력 파견을 도맡는 KT DS가 시작점이다. 당장 내년 초부터 KT 계열사 전반에서 MS 애저 사용률이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그룹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의존도가 컸던 KT클라우드다. 클라우스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였던 KT클라우드가 이제는 운영·관리(MSP)만 하는 곳이 되는 셈이다. 매출 약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DS는 최근 사내에서 활용하는 클라우드를 MS 애저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KT와 MS가 앞서 9월 맺은 파트너십과 맞물린 움직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KT DS가 내부 업무 등에서 MS 애저를 활용하기 위해 최근 관련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며 “IT 솔루션 주요 개발 인력에게도 MS 애저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 등을 취득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KT DS는 과거 KT 본사의 IT 관련 부서를 분리해 설립한 곳이다. 본사부터 KT 계열사 전반의 IT시스템 개발과 운영관리를 도맡고 있다. KT DS 다수 개발 인력이 케이뱅크 같은 각 관계사에 파견돼 활동 중이다.


그룹 IT 시스템 기반인 KT DS의 MS 애저 도입은 KT 본사부터 계열사 전반 클라우드가 전환될 것이란 점의 예고다. 그간 KT 클라우드 시스템 공급을 담당했던 KT클라우드는 당장 내년부터 매출 구조, 실적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KT클라우드는 CSP로써 거둔 KT향 매출 상당수를 MS 내주고, MSP로 포지션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KT클라우드의 연결기준 전체 매출 중 KT 등 특수관계자 비중은 30%에 달한다.

CSP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직접적으로 자체 클라우드를 고객사에 제공한다. 반면 MSP는 직접 클라우드를 운영하기보다 CSP의 클라우드를 받아 재판매하고 운영, 관리 솔루션 구축해 고객사와 CSP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KT클라우드가 MSP 사업자 역할만 맡게 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고객사에 CSP를 제공하는 성과에 비례해 많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지만 높은 매출원가를 동반하는 사업이어서 수익성은 낮다. 특히 최근 글로벌 CSP들은 MSP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국내 1위 MSP 사업자인 메가존클라우드도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KT클라우드도 줄어든 KT향 내부거래, MSP 전환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수익성 유지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431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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