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 2024]SKT 고유의 DC, 고객사 비용·전력 이슈 집중연내 GPU 애저 서비스·테스트베드 가동, 수급·사용료 정책 방향 주목
이민우 기자공개 2024-11-05 07:02:2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는 인공지능(AI) 시대 새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B2B 영역에서의 중점 사업은 AI 데이터센터(DC)다. 글로벌 파트너십과 텔코 사업 과정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강점으로 삼았다. 고객사 비용 부담을 낮추고 높은 성능을 보유한 AI DC 제공에 주력한다.AI 시대에 불거진 각종 전력 이슈도 SKT와 경영진이 집중한 부분이다. 당장 AI DC가 상당한 전력 사용료와 수급 문제 등을 안고 있다. 현재 국내 수도권에 집중된 DC 분산화와 전력 사용료 절감 관련 정책 향방도 SKT AI DC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키노트 연사와 AI DC 관련 토론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SKT의 향후 글로벌 AI DC 전략 방향 공개와 더불어 현재 주목 중인 각종 전력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SKT는 AI 시대에 대응해 통신사업자로서 영위할 수 있는 신규 먹거리 개척에 힘쓰고 있다. 신기술 보유 스타트업과 함께 기존에 영위 중인 인터넷 DC 사업을 더 발전시켜 GPU 애저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불어 AI DC 대두로 증가하는 GPU 조달과 전력 사용료,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 문제도 사업적으로 눈여겨보는 지점이다.
유 사장은 “통신사는 인터넷 DC에서 코로케이션, 전용회선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단점도 있었는데 AI DC와 기술 변화로 역할을 키울 기회가 생겼다”며 “SKT AI DC는 빅테크보다 니치하나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고, AI DC 투자에 수반되는 GPU, 전력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종 산업군이 업무, 생산 영역에서 AI 도입에 나서고 있지만 비용 부담 여전히 큰 진입장벽으로 자리하고 있다. AI를 위한 자체 인프라 구축은 상당한 규모의 GPU 투자와 운영 면에서 높은 전력 사용료를 감수해야 한다. AI DC의 CAPEX, OPEX의 70%도 각각 GPU 조달 비용과 전력 사용료다.
SKT가 AI DC에서 공략하는 지점도 앞선 비용 문제다.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적기 공급받은 GPU를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의 애저로 공급한다. 람다와 올해 가산 DC에서 기존 클라우드 대비 저렴한 가격에 추론 성능은 3배 이상 끌어올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내 판교에서도 AI DC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내년 3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인 H200도 도입한다.
더불어 SKT는 통신사인 만큼 AI 도입, AI DC 수요로 늘어나고 있는 해저케이블도 이미 일정 수준 구축해 놓은 상태다. 해저케이블은 AI 시대 글로벌 사업을 위한 동맥으로 여겨진다. SKT가 AI DC 사업에서 국내만 아니라 APAC 같은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보유한 해저케이블 인프라 역시 빅테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 사장은 AI DC 대두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전력 이슈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다. AI 서비스는 막대한 전력을 상시 소비하는 만큼 앞선 사용료 부담부터 수급, 탄소 발생 등 복합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SKT를 비롯한 AI 퍼스트 전략 기업에게 간과할 수 없는 주제다.
유 사장은 “전력 수급면에서 볼 때 한국은 대다수 DC를 수도권에 분포시키고 있고 이젠 더 이상 수도권에 DC를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DC를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데 사업자, 수요자 모두 근거리에 DC를 위치시키려 해 많은 허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위한 어떤 정책 드라이브가 나오는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 가격은 이미 국내 산업용이 10% 증가했고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는데, 글로벌 AI DC 사업 관점에서 한국 전력 가격은 다른 곳 대비 큰 경쟁력이 없다”며 “이를 낮출 방법이 중요한데 지역 자가발전이나 LNG·원전활용, 중동처럼 DC 특구를 별도 지정해 여기서만 전력 가격을 낮춰주는 등의 정책적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아리바이오 '치매 3상' 공익 임상 지정, 국내 환자 대폭 늘었다
- [i-point]아티스트유나이티드·아티스트컴퍼니 합병 "종합 엔터사 도약"
- [i-point]하이트론, 지피씨알USA 공동사업 협약 체결
- [Red & Blue]위지트 "'코팅' 신사업 투자 지속, 반도체 사업 확대"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속전속결 M&A' 빅텐츠, 나노캠텍 품으로
- 디렉터스테크, 'Gen AI 기술' 보유 SKAIWORKS 인수
- [i-point]아이티센, 과천 신사옥 입주
- [i-point]제이엘케이, 뇌졸중 AI 솔루션 ‘JLK-NCCT’ 일본 PMDA 신청
- [i-point]라온시큐어, 모바일 의료인 신분증 위한 연구협약
- 숲, 글로벌 전략 '본궤도' e스포츠 중심 '힘 싣기'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숲, 글로벌 전략 '본궤도' e스포츠 중심 '힘 싣기'
- [SK AI 서밋 2024]SKT 고유의 DC, 고객사 비용·전력 이슈 집중
- [IR Briefing]'티메프 악영향' 숲, 새출발 첫 분기 '견조한 성장'
- KT, MS 애저 도입 본격화…KT클라우드 수익성 '적신호'
- 김범수의 '법정' 자리이동
- '밸류업 예고' KT, 15년 전 가격 '5만 주가' 회복할까
- [ESG 등급 분석]'개인정보 알리 제공' 카카오페이, 통합 등급 하락
- 박정호 SK 부회장, 솔리다임 등기 임원직 내려놨다
- '티커 정상화' 카이아, 글로벌 전략·디앱 육성 본격화
- '밸류 높이기' 카카오, AI네이티브·LLM·엔비디아 협력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