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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 부회장, 솔리다임 등기 임원직 내려놨다 마지막 남아있던 자리도 사임, SKT 등 관계사 특수관계인도 해제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28 08:12:1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그룹 부회장이 솔리다임 이사회와 등기 임원에서 물러났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에서 2021년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며 세운 미국 자회사다.

박 부회장은 그간 SK스퀘어 등 주요 관계사 등기 임원직을 내려 놓고 솔리다임 수습에 전념해왔다. SK그룹에는 여전히 잔류하며 당분간 고문 형태로 2선에서 경영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SKT, SK스퀘어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공시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최근 양사 특수 관계인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박정호 부회장이 보유 중인 SK스퀘어 보통주 4만1846주, SKT 보통주 2만1530주는 각사 최대주주 등 주식소유총괄현황에서 제외되게 됐다.

특수관계인 해제는 박 부회장이 최근 솔리다임 이사회와 등기 임원에서 물러나면서 발생하게 됐다. SKT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주요 회사 등기임원을 사임하시게 되면서 관련 사항을 공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SK그룹 연말 인사를 거쳐 올해 SK스퀘어를 포함해 주요 관계사 등기임원 자리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솔리다임에선 그간 등기임원직을 유지해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에서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 신설 법인이다. SK하이닉스에서 11조원 상당 자금을 투입해 가져왔지만 2년 동안 7조원 수준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 부회장의 이번 등기임원 사임도 이에 따른 영향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부회장은 솔리다임 등기 임원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SK그룹 내 잔류하고 있는 상태다. 부회장직을 유지한 상태로 당분간 고문 역할 등을 맡으며 2선에서 SK 경영, 사업을 지원해왔다. 다만 조만간 진행될 SK그룹 연말 인사를 통해 모든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부회장은 그간 SKT, SK스퀘어 대표이사를 비롯해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서실장으로 보좌하는 등 경영 중추에서 활약하며 그룹 내 손꼽히는 인수합병(M&A) 전문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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