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지배구조 개편' 코웰패션, ESG 평가도 '개선' 패션사업 인적분할로 경영효율성 챙, 사외이사 충원으로 이사회 독립성도 ‘제고’

김혜중 기자공개 2024-12-02 09:39:0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웰패션의 ESG 통합 등급이 C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지배구조 항목이 D등급에서 C등급으로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코웰패션은 2023년 말 패션사업 부문을 ‘폰드그룹’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재편에 나섰다. 동시에 신규 사외이사를 영입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한 영향도 컸다는 평가다.

28일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코웰패션의 2024년 ESG 통합 등급은 D등급으로 2023년 C등급에 비해 한 단계 상승했다. 한국ESG기준원은 환경(E)과 사회(E), 지배구조(G) 항목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리더십과 거버넌스, 이해관계자 소통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의 ESG 평균 등급을 산정한다.


코웰패션의 ESG 통합 등급은 밑에서 두 번째인 C등급으로 여전히 부진한 수치이지만 최근 3년간 매년 개선 추세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등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환경 항목에서 C등급, 사회 항목에서 D등급, 지배구조 항목에서 C등급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모든 항목에서 D등급을 기록하면서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2023년에는 환경 항목이 C등급으로 상승, 올해는 지배구조 항목도 한 단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코웰패션은 패션사업 부문을 ‘폰드그룹’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코웰패션은 존속회사로서 전자 및 택배사업을 전담하고 분할 신설회사인 폰드그룹은 패션 및 뷰티 사업을 영위한다. 사업 부문 분리로 복잡한 사업구조로 인한 저평가를 해소하고 경영 효율성 및 핵심사업 투자 용이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일반적으로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회사를 확장하는 경우 기업 규모에 비해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상이한 사업환경이 얽혀있기에 투자 유인도 떨어진다. 이에 코웰패션 역시 크게 전자와 패션이라는 이종사업의 동행으로 시장에서 줄곧 저평가를 받아 왔다.

코웰패션은 2022년 말 기준 전자, 패션, 택배 등을 포함해 총 14개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는 전자 및 택배로 대표되는 4개 종속기업만을 갖고 있다. 매출액은 도로화물운송업을 전개하는 로젠이 90%가량 차지하고 있다.

코웰패션은 인적분할과 함께 이사회 구성도 재편했다. 인적분할 직후 코웰패션의 이사회 구성은 두 명의 사내이사와 1인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과 최용석 코웰패션 대표이사다. 사외이사는 전약표 이사 1인으로 사내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코웰패션은 올해 초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준수 사외이사를 신규 영입했다.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골프사업팀장을 맡았다. 회계나 법무 등에서의 전문성을 지닌 인물은 아니지만 코웰패션 측은 이준수 이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사업적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 의사결정 시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의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살펴보면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이사회 내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코웰패션도 사외이사 비율을 50%로 끌어올리며 지배구조 전반적인 평가 점수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위원회 운영 및 이사의 전문성, 추천 경로의 불투명성 등으로 C등급 이상의 지배구조 등급을 받는 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관측된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지배구조 항목에서 점수를 많이 얻는 영역은 사외이사로 알고 있다”며 “분할 후 사외이사 비중이 50%로 늘어남에 따라 ESG 점수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