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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비상계엄 후폭풍]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지주 회장에 '외국인 소통' 당부"대외신인도 최전방, 지주 안정성·시스템 회복력 소통 부탁…밸류업·제4인뱅 차질 없이 추진"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10 12:43:3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공식 만남을 가졌다. 야당을 중심으로 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등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자 상황 점검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지주 회장들에 대외신인도 우려에 대한 외국 금융사 및 투자자들의 우려에 적극 소통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밸류업 및 제4인터넷은행 설립 등 진행 중인 정책 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가겠다고도 밝혔다. 금융당국은 주식시장 수급을 위해 밸류업 펀드를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금주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설명회도 변동 없이 진행한다.

◇계엄령 '정면 타격' 금융지주 회장들에 해외 금융사·주주 소통 당부

금융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5대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당국과 5대금융지주의 첫 만남으로 이날 회의는 사전에 예정되지 않았던 긴급 회동이었다.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정국 불안정 상황이 지속되자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한 전망과 대응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부결되었지만 야당은 매주 토요일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며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각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해외 기업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금융지주들이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최전방에 있는 만큼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주사의 안정성 및 국내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서도 소통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금융지주는 특히 비상 계엄령의 여파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은행주는 앞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3일을 기점으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주가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현재 대외신인도 하락의 타격이 큰 자본시장 밸류업을 지속해서 실행할 계획이다. 당국은 주식시장 수급을 돕기 위해 밸류업 펀드에 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현재 300억원이 투입된 상태로 금주 700억원, 차주 300억원 등이 집행된다. 차에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될 계획이다.

더불어 자금 운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는 그간 위기시마다 높은 건전성을 바탕으로 금융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해 주었다"며 "금융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운용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 인가 일관 추진…금주 인가 설명회 개최

제4인터넷은행 설립도 변동 없이 추진해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올해 은행권의 경쟁도 제고를 위해 인터넷은행의 추가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왔다. 오는 12일 희망 사업자를 대상으로 인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 예비인가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진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며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기 발표한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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