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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하나금융]배성완호 하나손보,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대전환디지털 보험사→종합 손보사로 전략 수정…장기보험 확대, 자동차보험은 축소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06 10:48:24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릴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안정을 추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그룹 내 리더십 지형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계열사에 대해서는 쇄신 성격의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룹임추위의 평가 기준이 될 계열사 CEO들의 임기 중 성과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배성완 대표이사(사진)를 영입한 하나손해보험이 경영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출범 당시 디지털 보험사로 방향성을 잡았던 것과 달리 새회계제도(IFRS17) 체제에서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고 있다.

배 대표는 취임 당시 장기보험 확대 및 자동차보험의 내실 관리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양호하다. 대면 영업을 빠르게 강화하며 장기보험 수입 보험료가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주력 상품이던 자동차보험은 비중을 줄이고 손해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배 대표가 내년 임기말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손보는 그간 비대면 영업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에 집중하며 적자 실적이 이어졌다. 내년에도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면영업 강화하며 장기보험 드라이브…수입보험료 21.4% 증가

배성완 대표는 올 1월 하나손보 CEO 취임 당시 하나손보의 핵심 경영 과제로 장기보험 부문 강화를 제시했다. CSM(보험계약마진)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장기보험 영업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재무 지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하나금융은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디지털보험사를 육성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하나손보는 TM 및 CM 채널을 통한 비대면 영업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장기보험 전문가인 배 대표의 취임 이후 전략을 선회했다. 배 대표는 직전까지 삼성화재에서 장기보험부문 부사장을 지낸 보험영업 전문가다. 하나손보는 배 대표의 지휘 하에 장기보험 판매를 위한 대면 영업 강화에 나솠더, 하나손보의 보유 설계사 수를 늘릴 뿐 아니라 자회사형 GA인 하나금융파인드도 영업 전략을 대면으로 선회했다.

장기보험 영업에서는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올 8월까지 하나손보의 장기보험 누적 수입보험료는 15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308억원) 대비 21.4% 늘었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는 9만1652건에서 11만7218건으로 27.9% 올랐다.

◇주력 자동차보험 비중 축소…흑자전환 가까워지나

배 대표가 두 번째로 내건 과제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 관리다.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줄여 지급보험금 등 비용 출혈을 막아야 한다. 지난 8월까지 하나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90.9%)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손해율을 일부 개선시키며 보험금의 추가 지출을 방어했다.


자동차보험이 IFRS17 하에서 CSM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영업 확대 보다는 내실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8월까지 자동차보험의 누적 수입보험료는 1707억원으로 전년 동월(2126억원) 대비 19.7% 감소했다. 계약 건수는 113만9900건으로 1년 사이 9.93% 줄었다.

배 대표가 임기 내에 하나손보의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 대표는 올 1월 취임 후 내년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현재 추진하는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재까지 적자 실적은 지속되고 있다. 하나손보의 3분기 누적 순손실은 259억원이다. 전년 동기 368억원 대비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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