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스톤브릿지캐피탈, 2024년 '투자·엑시트' 빛났다6700억대 펀드 소진율 50% 웃돌아, DS단석 엑시트 마무리
윤준영 기자공개 2024-12-23 08:05:4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올 한 해 부지런히 투자 성과를 냈다. 올해 3월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재원으로 투자 자금을 소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최근 프로젝트펀딩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인드펀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유모멘트 클로징 직후 리파인 낙점, 펀드 결성 후 투자 속도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최근 부동산 권리조사 기업 리파인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내년 1월 딜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LS증권과 손 잡고 해당 회사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 규모는 약 1603억원이다. 현재 인수금융이나 자사주 매입, EB(교환사채)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구조를 짜고 있다.
이번 리파인 투자는 지난 11월 웨딩홀 운영회사 유모멘트 딜 클로징을 마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이뤄졌다. 해당 딜은 LS증권이 본래 신생 PEF 운용사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아르게스PE)와 함께 자금을 모아왔으나 아르게스PE 측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스톤브릿지캐피탈로 기회가 넘어왔다. 리파인의 탄탄한 재무상황과 현금 창출여력 등을 높이 평가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블라인드펀드 재원을 통해 빠르게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올해 유모멘트에 이어 리파인까지 숨가쁘게 투자를 마치며 2호 블라인드펀드 소진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까지 2호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율은 절반을 웃도는 상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초 약 675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1호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306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넘는 규모다. 이에 올 한 해 동안 2호 블라인드펀드가 결성되자마자 해당 자금 소진에 공을 들여왔다.
리파인 딜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한 다섯 번째 기업이다. 이 펀드는 4륜 분야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업계 1위 유진소닉과 특수 컨테이너 제조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 전기차 부품 제조사 코렌스이엠, 웨딩홀 '아펠가모' 운영회사 유모멘트 등 4개 회사를 포토폴리오로 담고 있다.
스톤브릿지의 2호 블라인드펀드 소진율은 약 53%가 될 전망이다. 유진소닉(645억원), 에이스엔지니어링(558억원), 코렌스이엠(500억원), 유모멘트(900억원)에 이어 리파인에도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쓰일 전망이다. 2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지 1년7개월여 만에 절반 이상의 자금을 소진하는 셈이다.
◇DS단석 등 프로젝트펀드 엑시트, 성과 보수 기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호 블라인드펀드 소진과 동시에 프로젝트펀드로 투자를 단행한 DS단석 등 회수 성과도 차례차례 쌓아가고 있다. 지난 11월 DS단석 보유 지분 18.6%를 전량 매도하면서 원금의 약 세 배 이상을 회수했다. 이에 올해 연말 DS단석 투자와 관련해 하우스 내 임직원들 역시 성과보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21년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스톤브릿지에코1호'를 통해 DS단석에 투자했다. 원금 약 809억원을 들여 DS단석 구주 약 61%를 매입했다. 투자 이후 약 41%를 우선주로 변경 등기한 뒤 2022년 약 560억원을 일찌감치 회수했다. DS단석에 투자한 지 1년 만에 절반이 넘는 금액을 내부수익률(IRR) 4.25%로 돌려받은 셈이다.
이후 지난해 DS단석이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업공개(IPO) 직전과 해당 과정에서 조금씩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후 올해 들어 락업(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서 남은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총 1114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
1호와 2호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했던 포트폴리오 회사들도 차근차근 회수 실적을 쌓고 있다.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는 카카오VX와 클루커스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VX는 현재 벤처캐피탈(VC) 뮤렉스파트너스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클루커스는 국내 정보통신(IT) 회사 위주로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다만 투자 회수까지 우여곡절이 예상되는 포트폴리오 회사도 있다. 지난 2022년 인수한 바디프랜드과 관련해 공동GP를 맡았던 한앤브라더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후 신생 PEF 운용사와 바디프랜드 매각을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에이스엔지니어링 역시 IPO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지만 지난 11월 초 투자심리 악화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상장전 투자유치 성공 숨비, 코스닥 입성 준비 '착착'
- [IB 풍향계]교보증권, '지주+보험사 자본성증권' 투트랙 공략
- [IPO 모니터]내년 IPO 기대주 와이즈넛, 자진 물량 축소 배경은
- [IB 풍향계]역대급 회사채 쏠림, 내년 커버리지 판도 '열쇠'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정부 신용도 시험대…수은 첫 외화 공급망채 발행 채비
- 프랙시스캐피탈, 헨로포우 인수 추진…엔라이즈 '볼트원 차원'
- 팍스톤매니지먼트,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일부 지분 남긴다
- IBKS-이음PE, 건설폐기물 처리 'WIK' 인수 추진
- 티맥스데이터 품은 스틱-캑터스, 저가 인수·리스크 헷지 '안도'
- '1.5조 베팅' 한화, 아워홈 지분 100% 인수 추진
윤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프랙시스캐피탈, 헨로포우 인수 추진…엔라이즈 '볼트원 차원'
- 팍스톤매니지먼트,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일부 지분 남긴다
- 수조 필요한 신창재 교보 회장, '우군'에 메리츠증권 거론
- [로펌 리더십 돋보기]'국내 넘어 해외로' 세종, 오종한 체제 키워드는 '확장'
- [2024 PE 애뉴얼 리포트]스톤브릿지캐피탈, 2024년 '투자·엑시트' 빛났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IMM크레딧앤솔루션, 펀드레이징 시장서 존재감 드러냈다
- [thebell note]IMM인베스트먼트와 부모의 역할론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좋지만' 수산인더스트리, 구성·평가개선 장치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시스템 갖춘 롯데이노베이트 이사회, 경영성과 개선은 '과제'
- IMM인베, 미국 천연가스액 파이프라인 기업 리파이낸싱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