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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전 투자유치 성공 숨비, 코스닥 입성 준비 '착착' LIG넥스원 등 주주로 끌어들여…내년초 예심 가닥

김슬기 기자공개 2024-12-23 16:37:4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숨비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성공했다. 이번 프리IPO에는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을 비롯, 8개의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단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로 향후 숨비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프리IPO는 내년도 코스닥 입성에도 긍정적이다. 숨비는 내년 초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숨비는 올해 7월 이미 기술심사 평가를 통과하면서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춘 상태다. 숨비가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드론업체 가운데 상장 1호가 된다.

23일 숨비는 최근 프리IPO를 통해 8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프리IPO에는 LIG넥스원이 방산분야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군인공제회와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설립한 'LIG넥스원-IBKC 방산혁신펀드'와 더불어 쏠리드엑스(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업 쏠리드의 자회사) 등이 SI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어니스트벤처스, 문채이스인베스트먼트·브레이브 뉴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더제이자산운용,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등도 프리IPO에 참여했다. 숨비는 과거에도 다수의 벤처캐피탈(VC)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활발히 진행하기도 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리IPO에서 LIG넥스원과 같은 대기업을 투자자로 유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숨비의 기술력이 상당히 올라왔다고 해석할 수있다"고 밝혔다.

숨비는 2015년 설립된 드론 업체로 실제 군사용 드론을 토대로 국내 국방 분야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육·해·공군 및 국립공원공단에 감시정찰용 무인기 등을 납품했다. 또 순수 자체 기술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인 개인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와 무인화물운송기(CAV·Cargo Air Vechicle)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숨비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화물 100㎏ 수송 무인기(CAV) 기체와 오인선 대표이사.(사진제공=숨비)

회사는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밍(전파방해) 기능과 무기 탑재 무인기 개발 등 방산용 무인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화하는데 쓰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PAV와 CAV 등의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숨비 관계자는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에도 프리IPO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숨비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프리IPO를 단행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회사 측은 내년 초 한국거래소 예심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숨비는 그간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 7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성평가 등급으로 'A'와 'BBB'를 받았다. 기평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기평의 경우 최종 등급으로 각각 A와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이 확보한 만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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