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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4]채권혼합형 설정액 3년만 증가, 하이일드펀드 '리딩'[공모 국내혼합형]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 자금유출 1위

구혜린 기자공개 2024-12-23 10:48: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혼합형 펀드 설정액이 3년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금리인하 기조에 따라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채권혼합형, 기타혼합형 펀드 설정액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공모주 투자에 따른 추가수익과 세제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에 뭉칫돈이 몰렸다.

1년새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포인트(p) 수준 하락했다. 하반기 코스닥 주가 크게 출렁이면서 코스닥벤처펀드 등 코스닥 종목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교보악사운용의 삼성전자 집중 투자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수익률이 하락하는 탓에 1000억원 규모 자금이 순유출됐다.

◇금리인하기 채권 선호경향, 코레이트·다올 '약진'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11일 현재 국내혼합형 펀드 수는 1939개다. 1년 전 1844개와 비교해 95개(5.2%) 증가했다. 설정액은 12조677억원으로 전년대비 8041억원(6.7%) 늘었다. 국내혼합형 펀드는 구체적으로 주식혼합과 채권혼합, 자산배분, 기타혼합형 등 4개 유형으로 구분돼 있다.


3년 만의 설정액 플러스(+) 전환이다. 국내혼합형의 펀드 수와 설정액은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은 국내채권과 MMF(머니마켓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년간 역성장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채권 자산이 편입된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4개 유형 중 설정액 증가를 이끈 것은 기타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이었다. 기타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2조6898억원으로 전년대비 7806억원(40.9%) 증가했다. 채권혼합형도 7조3709억원으로 전년대비 1875억원(2.6%) 늘었다. 채권혼합형과 기타혼합형은 국내혼합형 펀드 설정액 중 1, 2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위인 주식혼합형 설정액(1조7754억원)은 전년대비 1928억원(-9.8%) 줄었다.

개별 펀드들을 살펴보면 하이일드펀드의 자금 유입이 도드라졌다. 자금 유입 상위 10개 펀드 중 공모주 하이일드펀드가 7개에 해당했다. 투자자산 비중에 따라 채권혼합형이 아닌 기타혼합형으로 분류된 펀드도 다수 포함됐다. BBB+ 등급 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면서 공모주 청약으로 추가수익을 추구, 세제혜택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위는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채권혼합형펀드인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이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1373억원이 순유입됐다. 2021년 4월부터 운용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약 2000억원으로 2.5%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와 더불어 다올자산운용의 '다올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 '다올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에도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웰컴운용 하이일드 상위권 석권, 코벤펀드는 '위태'

국내혼합형 펀드의 최근 1년 전체 평균 수익률은 3.47%로 지난해 대비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2023년 집계시 최근 1년 전체 평균 수익률은 6.4%였다. 1년새 3%포인트(p)가량 하락한 셈이다. 자산배분형 펀드가 마이너스(-) 2.01%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설정액 증가분이 가장 컸던 기타혼합형의 평균 수익률은 5.71%로 대체로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률 상위권은 웰컴자산운용의 공모주 하이일드펀드가 석권했다. 최상위 5개 펀드 중 4개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설정된 '웰컴액티브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이 8% 이상의 1년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99억원으로 소규모펀드에 해당한다. 이어 '웰컴공모주하이일드리츠', '웰컴공모주하이일드' 2개 펀드 등이 각각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KCGI자산운용의 'KCGI코리아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도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하위권에는 코스닥벤처펀드들이 자리했다. 에쿼티 비중이 높은 펀드들로 올 하반기 코스닥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올자산운용의 '다올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 '다올코스닥벤처공모주포커스증권투자신탁'이 각각 -19%, -15%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운용의 '하나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도 -11%의 저조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증권투자신탁'은 수익률과 자금유출 모두 상위 5위 안에 해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익률은 -11%로 하위 네 번째 펀드에 해당했다. 1년간 1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국내혼합형 펀드 최상위 자금 유출 펀드로 기록됐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영향을 받았다. 2020년 설정된 이 펀드는 삼성전자 현물주식, 선물 비중이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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