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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엑시나, 삼성전자 파운드리서 첫 제품 생산 돌입CXL 기반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 기업…내년 상반기 시제품 출시, 2026년 양산 목표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02 06:40: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 기업 엑시나가 지난주 첫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회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3.0 지능형 메모리 칩 생산을 맡겼다. 내년 상반기 내 시제품을 선보이고 일부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검증(PoC)과 피드백을 거쳐 2026년엔 지능형 메모리 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서 엑시나의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 칩 생산이 시작됐다.

엑시나 관계자는 "상반기 내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품 성능을 증명하고, 내년엔 SI 투자자를 중심으로 200억~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엑시나는 CXL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데이터가 저장된 메모리 근처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니어 메모리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다. CXL은 메모리 용량 확장이 쉽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엑시나가 개발 중인 핵심 제품은 △CXL 3.0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칩 및 솔루션 △CXL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풀 △페타바이츠 스케일 인피니티 메모리 풀이다.

이번에 회사가 삼성전자에 생산을 위탁한 제품은 CXL 3.0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칩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나의 설계를 바탕으로 웨이퍼에 반도체를 제조한다. 반도체 칩 제작에는 보통 3~4개월이 소요된다. 테스트 및 패키징에 1~2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엑시나는 상반기 내에 첫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 칩을 다양한 기업에 제공하고 고객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엑시나는 내년 첫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상 매출을 약 1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6년에는 CXL 3.0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칩을 양산 및 판매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CXL 메모리 시장 규모가 매년 40% 이상 성장해 2030년 210억달러(약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엑시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법인을 설립했다.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발굴하기 위해 미국 현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을 만들고 있다.

엑시나는 지난 5월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SV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엑시나는 시리즈A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2500억원을 인정받았다. 기업가치 365억원을 인정받았던 시드 라운드 당시 보다 7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회사는 지난해 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5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까지 재무적투자(FI)만 받아온 엑시나는 내년부터 전략적투자(SI)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우군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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