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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업무 만족도 조사]다시 시동 건 신한증권, 서비스 전반 '부진한 성적표'지난해 5위에서 6위로 하락, 신뢰도 회복 실패

고은서 기자공개 2025-01-06 08:14:4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에 힘을 싣고 있는 신한투자증권이 또 다시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전체 9개 영역에서 평균을 밑돌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차익거래, 스왑·해외지원, 수탁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사태가 불거진 이래 좀처럼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한투자증권은 다수의 자산운용사로부터 45점 만점에 평균 34.18점을 받았다. 6개 PBS 사업자들이 받아든 평균 성적표(36.99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설문조사는 2024년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응답하도록 했다. 최종 집계 결과 증권사마다 각각 11~32개 자산운용사로부터 만족도를 평가받았다. 기존에는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설정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에 오른 운용사만 설문했다면 2021년 1월부터 대표성을 높이고자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만족도 조사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 △차익거래·신용공여 △스왑·해외지원 △시딩·자금유치 △주문처리 △위험관리 △마케팅 △수탁관리자 등에 대해 진행됐다. 또 서비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추가해 모두 9가지 항목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 PBS를 사용하는 자산운용사는 36곳으로 펀드는 74종이다. 2022년 말(15곳, 36종), 2023년 말(12곳, 39종) 대비 늘어난 추세다. 그러나 설문조사 점수는 2022년 말(34.3점)보다 낮은 34.18점을 기록했다.

2019년 라임자산운용 펀드환매 사태가 불거진 이후 PBS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서비스 재개 움직임을 나타내 왔다. 신뢰 회복에 사활을 건 신한투자증권은 자산운용사들과 맺었던 PBS 신탁계약을 타 증권사로 이관하거나 시딩을 활발하게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가까스로 업계 최하위 타이틀을 떼어낸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LP 손실 사태 영향에 최하위로 되돌아갔다. 신한투자증권은 ETF LP의 장내 선물 매매 과정에서 13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이달 인사를 앞두고 김상태 대표이사는 내부통제의 허점을 드러낸 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하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개선 필요성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주문처리와 위험관리, 마케팅을 제외한 6개 항목 모두 평점이 4.0점을 밑돌았다. 마케팅을 제외한 8개 항목에서는 모두 업계 최저점을 받았다. 유일하게 평균을 상회한 마케팅 항목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을 뒤이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고 이후 약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불안함이 크다는 평가다. 운용자산(AUM)이 수천억원대인 한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아무래도 큰 금액의 펀드는 맡기지 못하고 있다"며 "타사 대비 위험관리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월 펀드 4종의 PBS를 맡았다. 푸른자산운용의 '푸른코팅코리아일반사모투자신탁', BNK자산운용의 'BNK미국혁신성장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1호(주식)', 한국대체투자운용의 '한국대체(KAAM) 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 종류 C-s', 에이에프더블유자산운용의 '에이에프더블유공모주플러스일반사모투자신탁1호' 등이다. 펀드 4종의 설정액 합계는 159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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