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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한화, 장남·장녀 지분 매입 협상 완료삼녀에 동일 조건 수용 여부 문의, 법적 분쟁 가능성 무게

감병근 기자공개 2025-01-15 08:16:1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0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아워홈 오너일가 장남, 장녀와 지분 매입 협상을 완료했다. 삼녀 측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는 지 문의한 상태다. 다만 백기사를 물색 중인 삼녀 측 행보를 고려하면 지분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통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아워홈 오너일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56%%), 장녀인 구미현 회장(19.28%)의 보유 지분 인수를 위한 주요 조건 협상을 마무리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협상 내용을 기반으로 계약서 작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삼녀인 구지은 전 부회장(20.67%)에게도 장남, 장녀와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는 지 공식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 지분 100% 가치로 1조5000억원을 제안한 점을 고려하면 3000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 제안으로 추정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녀 측이 해당 문의에 바로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녀 측은 현재 정관상 오너일가에게 보장된 지분 우선매수권 행사를 전제로 재무적투자자(FI)를 찾고 있다. FI의 자금을 활용해 한화그룹 대신 장남, 장녀의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삼녀는 정관상 우선매수권을 근거로 법원에 장남, 장녀의 지분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 한화그룹의 지분 인수는 일단 제동이 걸리고 삼녀 측은 FI를 확보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정관상 우선매수권은 주주의 주식 처분 자유를 보장한 상법 위반 가능성 탓에 유효성을 두고 법조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을 기각할 경우 삼녀 입장에서는 한화그룹의 지분 인수를 막을 방안이 없다.

한화그룹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다고 보고 삼녀 측 지분 매각 여부와 무관하게 우선 아워홈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100%를 확보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이에 연연해 삼녀 측에게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녀 측 입장에서도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 지분을 보유하는 실익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사의 소수지분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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