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증권채 투심 가늠자' 미래에셋, 수요예측 대성공1500억 모집에 2조1600억 수요 몰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5-01-15 08:23:0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연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1500억원 모집에 2조16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증권사 중 첫 이슈어로 시장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다음 타자인 삼성증권 역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초 공모채 수요예측 때와는 달리 금리 수준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기구조(트랜치)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두 자릿수 낮은 수준에서 수요가 채워졌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동일등급 대비 금리가 높게 형성됐던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강하게 입찰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3년물 모두 가산금리 두 자릿수 이상 낮췄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만기구조(트랜치·Trache)를 2년물(700억원)과 3년물(800억원)로 나눠 총 1500억원을 모집했다. 가산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2년물 7900억원, 3년물 1조3700억원 등 총 2조16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11.3대 1, 17.1대 1이었다. 전체 경쟁률은 14.4대 1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3000억원 증액발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 금리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마이너스(-) 17bp, 3년물은 -22bp 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증액 발행 전 기준으로 2년물의 경우 2%대 후반, 3년물 3% 초반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증액을 하더라도 3% 대에서 자금 조달할 수 있다.
지난 7일 기준 미래에셋증권 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3.160%, 3.225%로 집계됐다. 동일 등급(AA0) 수익률은 각각 3.087%, 3.143%로 미래에셋증권의 개별민평 금리가 소폭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기관투자자 역시 현재 미래에셋증권 금리가 매력적이라고 보고 강하게 입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증권사 중 첫 수요예측, 삼성증권 발행도 청신호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요예측 결과는 향후 증권채 수요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다. 오는 10일 삼성증권 역시 수요예측을 앞둔 만큼 향후 증권채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우호적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서 이번주 있었던 회사채 수요예측 모두 잘 됐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행을 확정 짓지 못한 기업들이 많았지만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수요예측에 나설 곳들이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2022년 1월에 발행한 57회차 공모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만기도래 물량은 2900억원이다. 증액발행이 확실시되는 이유기도 하다. 당시 이자율은 2.746%였다. 이번 발행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이자비용이 일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는 평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단으로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5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초 공모채 발행 때보다 주관사단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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