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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큐이디에쿼티, '하나WLS' 투자금 4년 만에 회수 2021년 200억대 투자, 한 차례 만기 연장 후 '조기 상환' 결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5-01-15 08:16:5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와 큐이디에쿼티(Q.E.D. Equity, 옛 노틱캐피탈)가 하나더블유엘에스(하나WLS)에 투자한 자금을 만기 이전에 조기 회수했다. 양측은 IPO 조건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출자자(LP) 이익을 고려해 협의 끝에 상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와 큐이디에쿼티는 4년 전 하나WLS에 투자한 200억원대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들은 2021년 초 전환우선주 형태로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투자 조건에는 IPO 미달성, 목표 실적 미달성, 환경 인허가 미취득 등이 풋옵션 행사 사유로 포함됐다. 풋옵션 행사가는 신주 발행가액에 연복리 5%를 더한 금액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투자 만기가 도래했으나 양측은 한 차례 기한을 연장해 올해까지 만기를 조정했다. 하지만 IPO 등 주요 조건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와 회사 간 협의 끝에 조기 상환이 결정됐다.

VC가 메인 섹터인 한투파는 이번 PE 투자로 반도체 그로쓰캐피탈 거래에서 새로운 트랙레코드를 얻게 됐다. 큐이디에쿼티 역시 옛 노틱캐피탈 시절부터 신산업 성장 기업에 집중하며 이번 거래로 엑시트 사례를 남겼다.

하나WLS는 2021년 하나마이크론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반도체 부품 전문 기업이다. 당시 범프(BUMP) 및 프로브 테스트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규법인인 하나WLS를 세웠다.

하나WLS는 마이크로 단위 재배선(RDL)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브릿지 다이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와 기판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범프 기술, 웨이퍼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프로브 테스트, 그리고 비메모리 반도체인 급속충전 칩(차저 IC)에 사용되는 WLP 기술에서 핵심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하나WLS의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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