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선봉' GS에너지, 회사채로 최대 3000억 조달 트랜치 3·5년물 구성…내달 5일 수요예측
권순철 기자공개 2025-01-15 11:09:1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첫 번째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오는 3월 만기 도래하는 2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차환 목적이다. 모집 금액은 1500억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그룹 계열사 첫 타자…최대 3000억 공모채 발행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오는 2월 5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 준비에 나섰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총 1500억원을 모집하는 것이 GS에너지의 계획이다.
당장 오는 2월 13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발행할 니즈를 갖는다.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저금리로 리파이낸싱할 수 있어 공모채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14일 기준 GS에너지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3.113%로 2023년 당시 발행 금리(3.48%)보다 유리한 수준이다.
3월 11일에도 1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를 맞이해 발행 규모를 넉넉하게 잡을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제반 상황들을 고려해 GS에너지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납입 일자는 2월 13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AA0,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우량 기업인 만큼 어렵지 않게 수요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는 거의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은 정기 이슈어다. 신용등급이 AA0급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에는 항상 모집액을 상회하는 주문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1월, 10월 두 차례 시장에 등판해 모두 조단위 유효수요를 접수했다.
◇캐시카우 GS칼텍스 부진 '변수'…유가 반등에 쏠리는 눈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부침을 겪고 있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글로벌 정유기업인 쉐브론이 지분 절반씩 내어 만든 합작사다. 국내 2위의 정유사이자 그룹 캐시카우로서 GS에너지의 신용도를 좌우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문제는 GS칼텍스의 실적이 크게 꺾였다는 데 있다.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928억원이다. 전년 동기(9416억원) 대비 10배 이상 급감한 수치다. 이는 3분기에만 약 22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글로벌 정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제 마진도 덩달아 하락한 탓이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와 관련해 "2024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우려에 기인한 정유 부문의 수급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예상 대비 부진한 수요로 정제마진이 순익분기점 수준에서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근래 유가 흐름이 반등한 것을 두고 기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13일 현지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25달러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화 절하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석유 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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