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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테슬라 트랙 밟는 엠디바이스, 흑자전환 효과 누릴까PER '자신감'…작년 1분기 흑자 전환 제도 취지 부합 '평가'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31 08:28:4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이익미실현) 특례 트랙을 밟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 엠디바이스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엠디바이스는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마쳐 테슬라 트랙의 취지와 꼭 맞는 기업이라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에도 자신감이 드러난다. 엠디바이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시장 친화적인 밸류를 매겼다. 상장 후 꾸준히 흑자를 내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대만 반도체 SSD 유사기업 선정…PER 통해 기업가치 산출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디바이스는 오는 2월 10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가는 7200~835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주식수(1073만6784주)를 고려한 공모액은 90억~105억원으로 분석됐다.

엠디바이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끌어왔다. 초소형 고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7년에는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 등을 하나의 칩 속에 넣은 'BGA SSD'를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2021년 말부터는 반도체 스토리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SSD 중심의 저장장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시켰다. 이에 비교기업 SSD 전문 기업 중에서도 낸드 플래시 중심의 저장장치를 주력으로 하는 곳들로 선정했다. 이노디스크코퍼레이션(Innodisk Corp)과 트랜센드인포메이션(Transcend Information)이 그 주인공이다. 이노디스크코퍼레이션과 트랜센드인포메이션의 PER은 각각 16.65배, 15.24배로 기록됐다.

엠디바이스는 밸류에이션 방식으로 PER 지표를 활용했다. 추정 실적을 활용해 PER을 추정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2025년 추정 순익 112억6200만원에 비교기업의 PER 15.95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1만3942원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48.36~40.11%의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 공모가 밴드 7200~8350원을 산출했다.
출처: 엠디바이스 증권신고서

◇특례기업인데 턴어라운드…사실상 마지막 테슬라 주자 분석도

엠디바이스는 테슬라 트랙을 통해 상장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이다. 이 테슬라 트랙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제도다. 공식 명칭은 '시장평가·성장성 기준 요건'이다.

엠디바이스는 테슬라 트랙에 꼭 맞는 회사라는 평을 받곤 했다. 흑자 전환을 마치지 못한 탓에 특례 트랙을 밟아야 했다. 2022년과 2023년의 매출액이 연이어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가율 증가와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설정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상장 준비 과정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마쳤다. 2024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2024년 3분기 기준 360억원의 매출액과 27억7659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 순익 역시 11억2274만원으로 기록됐다.

금융당국이 이 제도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테슬라 트랙 상장 주자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닷밀과 노머스 등이 테슬라 트랙을 통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특례 트랙을 밟는 기업이 상장 과정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마친 사례는 흔치 않다"며 "금융당국이 테슬라 트랙을 개선할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엠디바이스의 공모 결과가 중요하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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