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반도체 IPO 열풍?…대기주자 엘케이켐 '주목'삼양엔씨켐 밴드 최상단 결정에 흥행 기대감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22 07:49:5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0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엔씨켐이 2025년 연초 반도체 섹터 기업공개(IPO)의 문을 열었다. 밴드 상단의 공모가를 결정지으며 흥행하자 업계에선 반도체 후발주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양엔씨켐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소재를 타겟팅하는 엘케이켐이 거론된다.엘케이켐이 시장 친화적인 몸값을 제시한 데다 실적 성장세가 견조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연초 IPO 시장의 프라이싱 결과가 양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 안정적인 투심을 확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PER 23배 적용…시총 1318억 최대 '정조준'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케이켐은 오는 2월 4일부터 10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치른다. 엘케이켐은 공모가 밴드를 1만8000~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주식 수(130만주)를 고려할 때 시가총액은 약 1130억~1318억원으로 추산된다.
공모가 밴드는 주가수익비율(PER)로 산출됐다. 피어그룹으로 △디엔에프 △레이크머티리얼즈 △제이아이테크 △솔브레인 등 소재 기업을 선정해 23.42배의 PER을 산출했다. 이 PER로 추산한 주당 평가가액이 2만9883원이다. 여기에 39.76~29.73%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1만8000~2만1000원)를 제시했다.
2007년 11월 설립된 엘케이켐은 반도체 소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High-k와 Low-k 소재의 핵심 원료를 개발하고 생산한다. 공정의 미세화와 고도화로 인해 이 소재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엘케이켐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8억원, 89억원으로 기록됐다. 전년동기대비 94.5%, 104.4%씩 성장한 수준이다.
연초부터 반도체 소재 섹터 기업이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점도 호재다. 반도체 감광액용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삼양엔씨켐이 밴드 최상단의 공모가를 확정받았다.
삼양엔씨켐은 당초 공모가 밴드를 1만6000~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총 2242곳의 참여 기관 가운데 96%가 넘는 2160곳이 1만8000원 이상에 몰렸다. 결국 약 1950억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삼양엔씨켐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았으나 2025년으로 상장을 미룬 바 있다. 연초 환경이 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일정 변경에 나섰다. 결과적으론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연초 IPO 시장 환경이 발행기업에 따라 양극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삼양엔씨켐에 이어 엘케이켐 기관의 호평을 받을 경우 반도체 소재 후발 기업들 역시 적극적으로 상장 시도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삼양엔씨켐의 흥행 이후 반도체 소재 기업인 엘케이켐도 업계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기관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로 단순히 반도체 소재 섹터라는 특성보다는 기업의 사업성과 실적 등이 투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여겨지기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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