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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예림당, 티웨이항공 왜 포기못하나개별 적자 예림당 당기순익 티웨이가 좌지우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03 13:19:37

[편집자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예림당에 대명소노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림당과 대명소노간 지분율 격차가 3.28%에 불과해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등 여러 위기를 겪어왔던 티웨이항공이 또 다른 리스크에 노출됐다. 더벨은 티웨이항공 지배구조 분쟁의 현황을 짚어보고 그 원인과 향후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관계기업인 티웨이항공이 지분법이익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업을 영위하는 예림당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는 이유다.

포기할 수 없는 건 대명소노그룹도 마찬가지다. 항공업 진출을 통해 본업인 호텔·리조트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티웨이항공을 손에 넣어야 할 이유가 명확한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티웨이항공 실적이 예림당 수익성 좌우


예림당은 지분법수익으로 실적을 내는 기업이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인데 당기순이익은 플러스(+)를 보인다. 영업활동에서 난 적자를 영업외활동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메운다는 뜻이다. 그중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항목이 지분법이익이다.

예림당은 작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수익(지분법이익 제외)은 38억원, 지분법이익은 58억이다.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만든 주역이 지분법이익이라는 뜻이다.

지분법손익이 예림당의 당기순이익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3년에는 영업활동과 영업외활동에서 각각 -27억원, -108억원이라는 손실이 발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이익으로 313억원이 계산된 덕이다.

예림당은 지분법으로 평가하는 기업은 티웨이항공이 유일하다. 2021년까지는 항공기 지상조업 사업을 영위하는 샤프테크닉스케이도 지분법으로 평가됐으나 그 금액이 1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의 당기순이익이 예림당의 당기순이익을 결정하는 셈이다.

한편 2021년은 특수했다. 영업이익, 영업외수익(지분법이익), 법인세수익을 포함해 -443억원을 기록했지만 사업 중단에 따른 중단영업이익 306억원이 발생하며 당기순손실이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침묵하는 예림당,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까

예림당은 2013년에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 티웨이항공의 모태는 2004년에 설립된 한성항공이다. 청주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으며 출발한 항공사지만 2008년 자금난을 겪으며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한성항공은 2010년 회생을 종결하고 신보종합투자에 인수됐다. 신보종합투자는 토마토저축은행의 자회사다. 한성항공은 티웨이항공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3년 예림당에 인수됐다. 예림당이 1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JKL파트너스는 2021년 'JKL 제12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투자해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보유지분의 절반을 소노인터내셔널에 매각하고 잔여 지분은 대명소노시즌에 매각했다. 대명소노그룹이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예림당은 출판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시장규모가 줄어들며 2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항공사와 시너지를 내기 어려움에도 티웨이항공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기할 수 없는 건 대명소노그룹도 마찬가지다.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사업을 영위하는데 항공사를 인수할 경우 이용자 확보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에 진출하려는 이유다.

이로써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예림당은 이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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