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한일현대시멘트, 영업익 64% 증가 배경은 소성로 설비 개조로 공장가동률·순환자원 활용 증가…제조원가 절감 효과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03 09:22:0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현대시멘트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 64%를 기록했다. 시멘트 기업들은 재작년 시멘트 단가를 올린 덕에 건설경기 악화에도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었다. 다만 이를 고려해도 한일현대시멘트는 피어그룹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가 가파르다.

제조원가를 절감한 덕이다. 작년 영월공장의 소성로(킬른) 설비 개조 공사를 마치며 공장가동률이 높아졌다. 개조를 통해 유연탄 사용을 줄이고 순환자원 활용도를 높여 원가절감을 이뤘다. 에코발전 설비 개조가 끝나며 전력비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영업익 64%, 당기순이익 72% 증가…피어그룹은


한일현대시멘트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한해동안 매출 5134억원, 영업이익 791억원, 당기순이익 6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 성장해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5%, 72%씩 증가했다.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봐도 그렇다. 한일현대시멘트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3696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8% 증가했다. 건설경기 악화에도 번 돈은 늘었다.

피어그룹과 비교해도 증가율이 높다. 쌍용C&E는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 1조2266억원, 영업이익 10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 7%가 줄고 영업이익 36%가 늘었다. 아세아시멘트(매출 8153억원, 영업이익 1179억원)도 매출이 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흐름은 비슷하다. 건설경기 악화로 작년 1~3분기 시멘트 출하량이 전년대비 13% 줄었다. 다만 시멘트 기업들이 재작년 단가를 인상한 덕에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

단기 인상을 고려해도 한일현대시멘트의 수익성 성장세는 가파르다. 피어그룹에 비해서도 영업이익, 당기순이이 증가율이 높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도 직전 3년 동안 10% 미만이었는데 지난해 15.4%를 기록했다.

◇공장가동률 및 순환자원 활용 증가 영향

제조원가를 절감했다는 게 한일현대시멘트의 설명이다. 지난해 영월공장의 소성로(킬른)를 개조해 공장가동률이 높아졌다. 개조를 통해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고 순환자원 활용을 늘려 원가절감을 이뤘다. 에코발전 설비도 완공하며 전력비도 절감했다.

시멘트 제조의 핵심 원료는 유연탄이다.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탄소배출량도 많다. 차세대 원료는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데 비용절감 효과도 있어 시멘트기업들이 사용량을 늘리는 추세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순환자원 활용을 늘리기 위해 소성로(킬른)를 개조해왔다. 영월공장의 1기·2기 킬른이 대상인데 지난해 2기 킬른 개조가 끝났다. 개조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순환자원 활용도를 36%에서 66%까지 늘려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다.

폐열 회수설비도 제조원가 절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회수한 다음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데다 경제적이라는 이점이 있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지난해 영월공장에 폐열 회수설비인 'ECO발전 설비' 설치 공사를 마쳤다. 총 1048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설비를 통해 영월공장 전기 사용량의 약 30%를 생산할 수 있다.

한일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손익 증가는) 작년에 2기 개조를 마치며 가동률이 오른 데 대한 기저효과"라며 "킬른 개조, 폐열발전 설비 설치 완료 등이 맞물려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