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해지는 민용재·장현국 '지분 동맹' 액션스퀘어 이어 원유니버스까지 맞손, 블록체인 게임 공통점
황선중 기자공개 2025-01-31 11:50:0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대표가 이끄는 액션스퀘어가 원유니버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해 관심이 쏠린다. 원유니버스는 장 대표의 우군으로 꼽히는 민용재 링크드 대표가 세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다. 원활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위해 두 대표가 전략적으로 맺은 지분 동맹이 점점 견고해지고 있는 모양새다.◇액션스퀘어, 원유니버스 100억 투자 예정
24일 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내달 7일 원유니버스가 진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대로 원유니버스는 액션스퀘어 대상으로 신주 83만3333주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하는 구조다. 원유니버스 발행주식총수(841만5186주)의 9.9%에 해당하는 적잖은 물량이다.
액션스퀘어의 원유니버스 투자는 무엇보다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와 민용재 링크드 대표 사이 연결고리를 한층 더 끈끈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자 넥슨 출신이라는 교집합으로 20년 넘게 알고 지낸 두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맞손을 잡은 상태다.
첫 번째 연결고리는 액션스퀘어다.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위메이드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 위해 상장사 인수를 타진했다. 이때 우연찮게 민 대표와 이해관계가 맞아 액션스퀘어 인수를 결정했다. 액션스퀘어는 민 대표가 2019년 11월부터 링크드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장 대표는 현재 액션스퀘어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콜옵션 등 갖가지 카드를 활용하며 액션스퀘어 지배력을 차츰 확대하는 모습이다. 내년을 기점으로 장 대표가 액션스퀘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민 대표의 링크드는 액션스퀘어 2대주주로서 장 대표를 지원하는 구조다.
◇민용재-장현국 연결고리 한층 끈끈해져
두 번째 연결고리가 원유니버스다. 원유니버스는 민 대표가 2011년 와이제이엠엔터테인먼트란 이름으로 창업한 게임 개발사다. 2016년 링크드가 민 대표가 보유한 원유니버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민 대표에서 링크드로 바뀌었다. 그때부터 10년 가까이 링크드가 원유니버스를 지배하고 있다.
현재 링크드가 보유한 원유니버스 지분은 17.5%다. 하지만 내달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신주가 대거 발행되면서 링크드 지분은 15.9%로 희석된다. 반대로 액션스퀘어 지분은 4.7%에서 13.3%로 올라가면서 2대주주가 된다. 원유니버스에서는 장 대표의 액션스퀘어가 2대주주로서 민 대표를 지원하는 것이다.
두 대표의 지향점은 다르다. 장 대표는 현재 액션스퀘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이 운집하는 거대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원활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을 위해 '크로쓰(CROSS)'라는 가상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내달에는 사명도 블록체인을 통해 세상을 연결한다는 의미인 '넥써쓰(NEXUS)'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 대표는 원유니버스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3년 8월 선보였던 <챔피언스아레나>가 대표작이다. 내달 3자배정 유상증자로 100억원까지 조달하면 블록체인 게임 개발 속도는 한층 빨라질 수 있다. 원유니버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은 액션스퀘어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원유니버스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양사 간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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