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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밸류업 점검]선제적 저평가 극복…밸류업 키워드는 '지속가능성'ROE·킥스 목표 현 수준 대비 하향, 성장세 유지…주주환원 확대해 PBR '1+@'배로 높인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04 12:32: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보험업권에서 가장 먼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 지급여력(킥스)비율 등에서 독보적인 재무지표를 보유한 만큼 보다 속도감 있는 공시가 가능했다. 밸류업 계획도 현재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주주환원율을 확대해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던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방향성에 대해 시장과 지속 소통하며 PBR(주당순자산가치)이 이미 1배를 넘어섰다. 다만 글로벌 보험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자본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무리한 성장 대신 현상 유지 택했다…자사주 소각 포함 주주환원 눈길

31일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ROE 목표를 11~13%로 설정했다. 주주환원율 50% 확대 시점은 2028년까지로 명시하며 기존에 제시한 중장기 자본정책을 보다 구체화했다. 킥스비율은 동일하게 220% 이상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업권에서 가장 먼저 밸류업 공시에 나섰다. 보험주는 금융권 내에서도 은행주와 함께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혀왔지만 밸류업 행보에는 소극적이었다. 당국의 규제 변화 및 법정 준비금 적립 등으로 자본적정성 및 주주환원 지표 등이 안정되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보험업권에서 순이익, 킥스비율 등 재무지표가 최상위권에 있어 비교적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발표가 가능했다.

삼성화재 밸류업 계획의 특징은 지속가능성에 있다. 이미 업권 내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는 대신 달성 가능한 수준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의 2024년 ROE 전망치는 13.1%로 중장기 목표를 이미 넘어섰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율은 확대한다. 삼성화재는 2023년 37.4%이던 주주환원율을 2024년 38~39%로 확대, 2028년에는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DPS(주당배당금) 성장에 더해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현재 15.9%의 자사주 비중을 4년간 균등 소각해 2028년에는 5%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PBR 1.3~1.9배 글로벌 보험사 비교하면 '저평가'

삼성화재는 밸류업 계획 발표 전부터 PBR 1배를 선제적으로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높은 실적 상승세를 보여준 데다 중장기 주주환원 방향성에 대해 시장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은 덕분이다. 삼성화재 주가는 31일 밸류업 계획 발표 후 전일 대비 11.71% 상승한 38만1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가 저평가를 이미 극복했으나 추가적인 가치 상승이 필요하다고 삼성화재는 보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 PBR은 국내 업권 내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글로벌 보험사와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해 기준 유럽, 일본, 미국 등지의 글로벌 보험사의 PBR은 1.3~1.9배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현재 삼성화재의 킥스비율은 9월말 기준 280.6%로 감독 당국의 권고치(150%)는 물론 국내 상위 4개 손보사 평균(215%)을 훌쩍 넘는다. 현재 확보해 둔 초과 자본을 배당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글로벌 수준으로 주가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글로벌 사업을 꼽았다. 삼성화재는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및 아시아 기반의 신흥시장별로 사업 전략을 세분화했다. 보험시장이 성숙한 선진시장은 M&A 등을 통한 인오가닉 성장을, 신흥시장은 싱가폴법인 삼성리를 중심으로 재보험사업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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