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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다양성 점검]여성 사외이사 '교수'가 대세, 기업인·변호사도 다수[성별]⑧교수 비중 39%, 기업인·변호사·회계사·전직관료 뒤이어

김지효 기자공개 2025-02-07 08:35:46

[편집자주]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객관적, 효율적,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업 이사회는 다양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을까. theBoard는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국적 등의 측면에서 이사회 다양성 실태를 파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07시4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사외이사로 교수를 선호한다. 사외이사 결격성 조건을 맞추다 보면 객관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교수 후보군이 가장 알맞다. 지난해 상반기 말 theBoard가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에 기용된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절반은 대학교수로 나타났다.

셩별을 여성으로 국한해도 이같은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국내 증시 상장사 전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직업군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직업군은 교수로 나타났다. 여성 사외이사의 39%가 전·현직 교수였다. 이 가운데서도 경영대, 법학전문대학원 등 기업에 필요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분야의 교수들이 다수를 자치했다.

기업인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기업인들은 교수에 이어 전체 17%를 차지하며 2번째로 많은 직업군이었다. 기업에 필요한 조언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법률 및 회계 전문가인 변호사, 회계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교수 비중 압도적, 경영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다수

theBoar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스피 및 코스닥 등 증시에 상장된 기업 2589개를 대상으로 여성 등기임원을 분석했다. 당시 코스피 상장사는 845개, 코스닥 상장사는 1744곳이었다.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여성 이사의 총수는 892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는 421명(중복 인원 제외)으로 집계됐다.

기본 데이터는 전자공시시스템에 각 기업이 올린 주요 경력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은 추가 취재를 통해 보완했다. 직업군은 크게 △교수 △회계사·세무사 △변호사 △기업인 △전직 관료 △금융 및 투자업계 종사자 △시민단체 종사자 △연구원 △기타 등 9가지로 구분했다.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겸직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 중심이 되는 직업군으로 분류했다. 예를 들어 의대 교수의 경우 교수로 분류하고 의대 교수로 세분화해 구분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직업군은 교수였다. 전·현직 교수는 166명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경영대 교수가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법학전문대학원 등에 재직 중인 교수가 2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의대 교수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기업 특성에 따라 식품생명공학, 항공우주학과, 의류학과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들도 있었다. 이밖에 국제학, 미디어학 교수 등이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교수 뒤를 이은 건 기업인이었다. 총 72명으로 전체의 17% 수준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전·현직 기업인들이 다른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지주사 SK의 경우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2021년 3월부터 재직 중이다. 김선희 대표는 국내 유가공업계의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다.

◇변호사 3번째로 많아, 전직 관료도 29명

각 분야 전문가들도 많았다. 변호사는 65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회계사는 31명, 세무사는 5명 등 회계·세무 전문가는 총 36명으로 법률 전문가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 및 투자업계에 몸담은 전·현직 금융업계 종사자도 25명으로 집계됐다.

전직 관료는 총 29명으로 전체의 6% 수준이었다. 포스코퓨처엠 사외이사이자 비상장사인 롯데카드에서 ESG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이에 속한다. 첫 여성 장군인 송명순 전 육군 준장도 전직 관료로 분류했다. 그는 한국캐피탈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가 지분 80.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시민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외이사도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삼성SDI와 하이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LG유플러스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엄윤미 도서문화재단 '씨앗' 이사도 시민단체로 분류했다. 도서문화재단 씨앗은 '다양한 문화가 모이는 도서관 모두'를 운영하며 국적, 언어, 문화, 신체적 차이 등에 구애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성을 존중하는 도서관 및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단체다.

이밖에 연구원은 5명으로 나타났다. 이녹스첨단소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YTN 사외이사로 등재된 이연주 창의공학연구원 부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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