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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매각 전략 적중' 알파홀딩스, 2년만에 시장 귀환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자금조달·체질개선 성과

양귀남 기자공개 2025-02-10 09:30:51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09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홀딩스가 거래정지 이후 2년만에 코스닥에 복귀했다. 지난해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일련의 작업을 거친 점이 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알파홀딩스는 10일 주당 1593원에 코스닥 거래가 재개됐고, 이날 오전 14% 하락한 1366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7일 알파홀딩스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파홀딩스는 지난달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고, 지난 7일 거래소가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23년 4월 거래정지 이후 2년만의 귀환이다. 사업보고서 미제출에 따라 거래가 정지됐고, 2022 사업연도 재무제표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거래정지가 이어졌다.

이후 2022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며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했지만, 상장작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6월,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 동안 알파홀딩스의 노력은 지배구조 개선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최초에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주된 이유였던 한송네오텍을 털어내는 한편, 알파홀딩스 역시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한송네오텍은 공개 매각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말 도미누스이노펀드제3호에 매각을 마무리했다.

알파홀딩스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개매각을 추진했고, 지난해 11월 구체화됐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알파에쿼티파트너스는 주식회사 엔스넷과 포스텍에 구주 전부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엔스넷과 포스텍은 사실상 한 몸으로 이전에 바른전자(현 테크엘), 경봉(현 BF랩스) 등 코스닥 시장에 몸을 담은 이력이 있는 윤석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엔스넷은 부동산 임대 및 전자제품 유통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고, 포스텍은 유신 통선장비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구주 계약 완료일은 오는 3월이지만 거래재개를 의식한 듯, 최대주주 변경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12일 개선기간이 종료되면서 지배구조 안정화가 급한 상황이었다.

엔스넷이 12월 30일 5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알파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결국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알파홀딩스가 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아낼 수 있었던 모양새다.

알파홀딩스는 최대주주 변경 직후 이사회 체질 개선도 즉시 진행했다. 윤석원 엔스넷 대표, 최일준 엔스넷 전무, 김재열 알파홀딩스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알파홀딩스는 삼성전자의 공식 디자인하우스로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사세를 확장시켜왔다. 여전히 삼성전자의 DSP(디자인솔루션파트너)로 협업하면서 연결고리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지배구조 안정화를 진행하면서 자금 조달도 부지런히 진행하고 있다. 구주 인수를 앞두고 있는 엔스넷과 포스텍은 지난달 추가로 5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하면서 알파홀딩스를 지원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는 모두 운영자금으로 잡혀있어 경영정상화에 활용될 전망이다.

알파홀딩스는 거래정지라는 부침을 겪긴 했지만 사업 자체는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77억원, 26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성장한 수치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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