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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파리크라상, 9개월만에 경재형 부사장 체제로 김성한 전 대표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 삼성전자 출신 중용 기조 이어가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12 07:50:3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1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의 대표가 교체됐다. 김성한 대표이사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경재형 부사장이 수장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미국에 제빵공장을 설립하는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리더십에 변화가 발생해 눈길을 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한 파리크라상 대표가 지난달 사임했다. 사임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로 알려진다. SPC그룹은 김 대표의 후임으로 SPC삼립 푸드BU장을 맡던 경재형 부사장(사진)을 낙점했다.

김 대표는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약 9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1974년생인 그는 25년간 삼성전자에 몸 담은 '삼성맨'이었다. 199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주로 해외법인을 위주로 경력을 쌓았다.

2023년 해외 경험을 발판 삼아 SPC그룹에 합류했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지원본부장을 거쳐 2024년 4월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황대복 전 대표가 제빵기사 민주노총 탈퇴 종용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생긴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로 풀이됐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 노하우와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성공적으로 파리크라상의 경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에는 직접 타운홀 미팅을 열어 그룹의 경영 성과 및 과제 등을 공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혀오던 그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가운데 후임 대표이사로 기용된 경재형 부사장의 이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와 경 대표는 삼성그룹에 오랜 기간 몸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 대표는 1989년부터 27년 넘게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주로 미국 법인을 거치면서 CFO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대표보다 약 6년 먼저 SPC로 적을 옮겼다. 2017년 SPC삼립 경영관리본부장 전무로 입사해 2019년 SPC삼립 영업본부장 부사장, 2023년 Food BU장을 역임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부 사정에 능통한 인물이다.

경 대표는 해외법인에서 축적한 글로벌 경험과 CFO로서 쌓은 경영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SPC그룹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SPC그룹은 최근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푸드기업으로의 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미주 시장 공략을 위한 미국 생산공장 설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SPC그룹은 올해 미국 텍사스 주에 약 15만㎡(4만 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총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2348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파리바게뜨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2030년까지 연간 5억개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 파리바게뜨가 미국을 넘어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SPC그룹 관계자는 "김성한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임했다"며 "경재형 신임 대표는 SPC그룹에 오랜 기간 몸 담으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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