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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테일러메이드 동의권 잡음’ 핵심 쟁점은 경영권 전제로 대규모 투자, 우선매수권·사전동의권 확보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07 07:45:1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가 센트로이드PE와 테일러메이드 경영 관련 사항 사전 동의권을 두고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F&F 측은 경영권을 전제조건으로 우선매수권과 사전 동의권을 확보해 테일러메이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센트로이드 측이 3자매각 등을 고려하면서 분쟁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시장(IB)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F&F는 최근 테일러메이드 주요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이 우선매수권을 비롯해 회사 매각, 이사 선임 등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사전 동의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 일부 투자자들은 F&F가 사전 동의권을 갖는지 몰랐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F&F는 2021년 센트로이드 펀딩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테일러메이드에 투자했다. 당초 센트로이드 측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하는 패션기업 더네이쳐홀딩스를 SI로 선정하며 손을 잡았다. 그러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센트로이드로부터 추가 투자를 요구받으면서 인수 참여를 철회했다.

이 공백을 메꾼 게 F&F다. 인수 자금이 모이지 않자 센트로이드 측은 F&F에 ‘SOS’ 형태로 투자를 제안했고 F&F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딜을 완수했다. F&F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를 지배하고 있는 '19th Holdings Cooperatief U.A.' 지분 100%를 취득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에 약 5000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특히 국내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모집한 테일러메이드 인수 펀드자금 6000억원 안팎 중 F&F는 60%에 가까운 3800억원을 담당했다.

당시 센트로이드 측은 펀딩 종결 후 F&F가 경영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을 약속함과 동시에 경영 등 측면에 사전 동의권을 준다는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27년 펀딩 만기를 앞두고 센트로이드 측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테일러메이드 제3자 매각 등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F&F와 입장차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F&F는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인수 의지를 갖고 투자를 단행했다. 2022년 유안타증권이 보유한 센트로이드 제7호 지분 580억원 규모를 추가 매입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MLB 큰 의존도를 낮춰야 할 필요도 있다. 휠라그룹이 아쿠쉬네트 인수로 체급이 달라진 것도 중요한 자극제로 통한다.

시장에서는 F&F가 동의권과 우선매수권을 보유하는 만큼, 가격만 맞다면 펀드 만기와 함께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센트로이드 측이 제공한 동의권이 자본시장법에 어긋난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이 점이 변수다. F&F 입장에서는 우선매수권이 있긴 하지만 이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제3자가 제시한 금액만큼을 지불해야 하는 데 그렇게 되면 예상보다 자금 압박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F&F는 “F&F는 “F&F는 SI로서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과 동의권 보장을 약속받았다”면서 "최대 투자자인 F&F의 동의없이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은 양사가 계약한 합의내용 위반이며, 계약사항대로 적절한 조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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