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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CT 파트너]스타트업 손잡고 띄운 '교육AI'…더디지만 '전진 중'②교육 분야 AI 성장 예상…수학 특화 모델 개발까지 완료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17 13:38:34

[편집자주]

AICT 변신을 선언한 KT에게 올해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지난해 AICT 브랜딩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유의미한 AI 서비스 출시와 성과 도출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해외 빅 파트너가 있지만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우군 확보도 게을리할 수 없다. KT는 이미 스타트업·중소기업과 'AI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고 올해 그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 포진해 있는 KT의 AI 파트너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AI 사업 분야를 확장하던 중 교육 키워드를 내놨다. 공교육 시장의 AI 교과서를 비롯해 다양한 학습 플랫폼에 AI가 스며들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에 2025년까지 AI 교육플랫폼으로 2000억원 매출 확보 목표까지 세웠다.

교육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사인 매스프레소, 업스테이지와 손을 잡았다. 수학 특화 AI를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KT는 두 파트너사에 에 100억원씩 벤처투자를 집행한 만큼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B2G부터 공략…확장 염두에 둔 매스GPT 개발

KT는 우선 공교육 시장부터 공략했다. 지난해 2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던 교육사업 조직을 전략신사업부문 산하 에듀디엑스(EduDX)사업단으로 확대하고 공기관에 납품할 AI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다.

전담팀이 생기면서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 같은해 5월 KT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쌍용정보통신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11개 교육청에 미래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KT는 교육 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협력도 적극 추진했다. 2023년 하반기 AI 학습 플랫폼 기업 매스프레소와 소형언어모델 개발사 업스테이지에 각각 100억원을 투자해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매스프레소는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콴다는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촬영하면 AI가 빠른 풀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업스테이지는 소형언어모델(sLLM) '솔라'를 자체 개발한 AI 기업이다. B2B 사업을 전개하며 각 기업별로 필요한 부분에 특화된 AI를 개발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KT는 이 두기업에 투자하면서 수학 특화 AI 개발을 염두에 뒀고 실행에 옮겼다. 3사는 지난해 1월 수학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매스GPT' 개발을 완료했다. KT는 두 스타트업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했다. 매스프레소는 콴다 운영으로 쌓은 수학 특화 노하우와 학습 데이터를 제공했고 업스테이지는 자체 언어모델 개발 기술력으로 매스GPT를 완성했다.

◇포폴사 협업 계속…3사 합작 서비스 출시는 '논의 중'

매스GPT 이후 3사의 공동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당장 가시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선 KT 2025 조직개편으로 EduDX사업단이 해산했다. 사업단이 속해 있던 전략신사업부문이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통합된 여파다.

KT는 조직 효율화 일환일 뿐 사업단 해산과 별개로 교육AI 사업은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사업 인력이 엔터프라이즈부문 각 팀에 소속돼 B2G, B2B 등 타깃 고객에 맞는 교육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EduDX사업단의 인력은 엔터프라이즈 부문 내 각 조직으로 흡수돼 AI 교과서 등 계약 대상에 맞는 교육AI 서비스를 개발, 운영 중"이라며 "사업 조직의 형태는 바뀌었지만 사업은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은 매스GPT 대신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한다. KT는 이달부터 자사 구독 서비스에 콴다 구독권을 추가했다. 기존 KT OTT 구독 서비스가 자회사인 밀리의서재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 콘텐츠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콴다 구독권 추가는 새로운 시도다. 양사는 KT 단독으로 광고형 구독 제품을 만들어 구독료 인하 방안도 내놨다.

콴다 관계자는 "KT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와 더불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고객도 확보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와는 글로벌 AI 시장을 개척 중이다. KT가 태국 자스민그룹과 진행 중인 태국어 특화 LLM 구축 사업에서 업스테이지가 실질적 개발을 맡고 있다.

KT 관계자는 "매스프레소, 업스테이지와 AI 협업은 계속 추진 중"이라며 "다만 사업 방향구체화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매스GPT 역시 사업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나 여러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 역시 협업을 지속 중인 것은 맞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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