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강남N타워 셰어딜로 품는다 공개매각 철회, 수의계약 형태로 전환…평단가 4400만원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5-02-17 08:00:4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이 강남 N타워를 인수한다. 그간 사옥 마련을 위해 매물로 나왔던 오피스를 살펴봐왔다. 강남 N타워는 강남권역(GBD)에서도 고평가는 받는 자산이다. 2018년 KB부동산신탁이 매입했던 단위면적 기준 최고가였던 자산이다. 이에 지난달 매각이 공식화됐을 때부터 다수의 운용사들이 관심을 갖기도 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강남 N타워를 빗썸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된다.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었던 공개입찰 계획은 철회됐다. 공개매각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셈이다.
매각은 셰어딜로 방식이 유력시 되고 있다. 셰어딜은 일반 부동산거래 형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선 원매자가 새로운 리츠나 펀드를 만들어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직접 자신의 명의로 매입하는 형태를 보였다. 셰어딜의 이점은 지분거래다 보니 취등록세 등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래 속도면에서도 실물거래보다 간소화되는 특징이 있다. 매매 속도가 한층 빠르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점이 부각되면서 수년 전부터 셰어딜을 택하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센터포인트 웨스트, 신라스테이 해운대점, SK 서린빌딩 등도 셰어딜로 거래가 이뤄졌다.
KB부동산신탁은 리츠를 비히클로 강남N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셰어딜로 진행되면 해당 리츠는 그대로 유지되고, 기존 주주에 대한 감자가 이뤄진 후 증자를 하는 식으로 보면 된다. 현재 해당 리츠의 주요 주주는 군인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중앙회, IBK캐피탈 등이다.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격을 고려할 때 빗썸은 15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빗썸과 KB부동산신탁은 평당(3.3㎡) 4400만원 선에서 어느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체 연면적 기준 6800억원 수준이다. 절반정도 담보대출을 받는다고 할 때 약 3000억원 정도 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중 빗썸이 절반을 보통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관투자자들이 우선주로 참여하게 된다. 현재 기존 투자자 중 군인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등이 재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남N타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8-9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연면적 5만 1132㎡, 24층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KB부동산신탁은 3.3㎡당 2900만원에 인수했다. 당시 기준 GBD 최고가였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평당 1500만원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총액으로 보면 2300억원에 달한다.
한편 강남N타워 인수를 위해 입찰 참여를 준비중이던 투자자들로선 다소 김이 빠지는 상황이 됐다. KB부동산신탁과 매각 주관사는 오는 3월 5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KB부동산신탁 측은 딜 종결성 측면에서 전략적 투자자(SI)에게 매각하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최근 조달시장이 얼어붙은 점을 고려할 때 전략적 투자자에 수의계약으로 넘기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영상/렛츠 스타트업]우영우가 사는 현실은…장애인 취업을 도와주는 회사가 있다
- 'IPO 대어' 비나우 대주주, 600억 구주 판다
- HSG성동조선, 선순위 대출금 1300억 상환 추진
- 'PLUS 강세' 한화운용, 선택과 집중 통했다
- [WM 풍향계]하나증권, 'PB' 두 배로 늘린다
- 브이아이운용, '일본반도체 목표전환형' 또 내놓는다
- [급성장 커버드콜 ETF]'PLUS' 리브랜딩 한화자산운용, 존재감은 미미
- '목표전환형 강자' 브이아이운용, 국채분할매수 전략 먹혔다
- AUM 2배 키운 슬기운용, 운용 보수 '껑충'
- 한국증권, '칼라일 CLO' 5차 펀드까지 완판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WM 풍향계]하나증권, 'PB' 두 배로 늘린다
- [급성장 커버드콜 ETF]'PLUS' 리브랜딩 한화자산운용, 존재감은 미미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미래에셋 투자센터반포, '자산배분 전략' 기반 독보적 성장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적수 없는 미래에셋증권, 4년연속 연금 타이틀 수성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헤지펀드 명가' DS운용, '디에스 Benefit.N' 성과 발군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미래에셋증권, PBS 5년만의 '왕좌'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투심 사로잡은 '미래에셋 TIGER미국S&P500'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 'WM 왕좌' 올랐다
- [thebell desk]하나증권이 만드는 '고객'과 '손님'의 차이
- 강남N타워, '셰어딜 전환' 가능했던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