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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성동조선, 선순위 대출금 1300억 상환 추진 하나증권, 총액인수 후 셀다운 형태로 1000억 조달 속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21 07:13: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에스지성동조선(HSG성동조선)이 한국투자캐피탈로부터 빌린 대출금 13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하나증권과 손을 맞잡았다, 하나증권이 총액인수 후 셀다운하는 형태로 리파이낸싱에 돌입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SG성동조선은 1순위 채권자인 한국투자캐피탈로부터 빌린 대출금 13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하나증권으로부터 1000억원을 조달한다. 하나증권이 총액인수한 뒤 셀다운하는 형태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HSG성동조선의 선순위 채권자들은 한국투자캐피탈과 부산은행이다. 총 차입금 규모는 3065억원이고, 이중 한국투자캐피탈에 상환해야 할 금액은 1300억원이다.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도래했고 금리 등 조건도 채권자에 유리한 상황은 아닌 탓에 상환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2022년 3월 HSG성동조선이 큐리어스파트너스 측 투자금을 상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수혈해주기 위해 약 30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총액인수 후 셀다운한다는 전략이었다.

예상과 달리 셀다운은 쉽지 않았다. 금리가 급등해 설정한 조건들이 금융기관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탓에 500억원 안팎 물량만 오케이캐피탈에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떠안았다. 이후 금리는 더 높아졌으나 한국투자캐피탈은 보다 낮은 금리 조건이었던 탓에 상당기간 역마진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빠른 상환을 원하는 이유다.

한국투자캐피탈서 빌린 차입금 규모는 처음보다 줄었다. HSG성동조선이 지난해 9월 부산은행을 새로운 선순위 채권자(대출금 1765억원)로 확보하면서 한국투자캐피탈에 갚아야 할 전체 금액 중 일부를 상환했다. 현재 남은 금액은 1300억원인데, 하나증권에서 조달한 1000억원에 더해 1000억원대 신규 투자 유치 자금 가운데 일부를 활용함으로써 대출을 모두 끈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채권자로 들어왔기 때문에 한국투자캐피탈과는 대출 조건이 다르다. 자체 기업금융 규모가 크지 않은 가운데 HSG성동조선은 대출금이 적지 않은 주요 고객이란 점에서 관계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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