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LIG넥스원, 해외매출 비중 20% 고지 넘었다UAE 천궁Ⅱ 수출, 해외매출 2배 증가…연말 수주잔고 20조 규모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17 07:48:3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의 해외 매출 비중이 20%선을 넘어섰다. 방산 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든 2022년을 기점으로 수출이 급증하며 해외 매출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로 나가는 천궁Ⅱ(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의 매출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지난해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LIG넥스원은 14일 지난해 연간 매출 3조2771억원, 영업이익 23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2.0%, 23.8%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선 이미 LIG넥스원의 호실적을 예견했다. 증권가의 LIG넥스원 2024년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전년도(2조3086억원) 대비 30% 증가한 2조9887억원이었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 이상의 성과를 낸 셈이다. LIG넥스원의 매출 3조원 돌파도 이번이 처음이다.
LIG넥스원의 연간 해외 매출 비중 역시 처음으로 2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규모는 전체 매출의 23.6%에 해당하는 7747억원이었다. 천궁Ⅱ 수출과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구축사업 등이 매출로 인식되며 해외 매출 규모가 전년도(3584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2015년 상장 이후 2021년까지 LIG넥스원의 해외 매출 비중 평균은 두자릿수가 되지 않는 9.6% 수준이었다. 2017년부터 10% 초반대를 유지하다 2021년 그 비중이 4.5%로 떨어졌다. 이 기간 해외 매출 자체가 2000억원에서 1000억원 아래로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2022년 UAE 천궁Ⅱ 계약을 시작으로 수출이 되살아나며 곧바로 해외 매출 비중이 다시 두자릿수대로 돌아왔다. 규모 역시 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 3600억원으로 해외 매출이 잠시 주춤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구축사업 매출을 다음해로 이연하며 지난해 해외 성과를 키웠다.
시장에선 그동안 회사가 쌓아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앞으로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UAE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한 2022년(12조2651억원)에 수주잔고 10조원선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한해 수주잔고에 맞먹는 9조5881억원을 신규 수주 물량으로 쌓았다. 매년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과 3조~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수주 물량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4조5552억원의 신규 수주를 추가했는데 이중 70% 이상이 4분기에 몰렸다. 이 시기 이라크와 체결한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주가 반영되며 사실상 지난해 수주 증가를 전담했다. 지난해 연말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20조원이 넘는다.
회사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를 핵심 공략 지역으로 삼아 20%대까지 끌어올린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오는 17일에 UAE 종합방산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수주 마케팅을 추진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아티피오, 투자증권 정정 후 통과…핵심은 '배당소득세'
- [i-point]소룩스 "주가하락 반대매매 탓, 임상·합병 추진 계속"
- [i-point]아이티센 "금 품귀 현상, 조각투자·개인거래 등 대안 주목"
- 무뇨스 현대차 사장, 첫 타운홀 미팅…'3H 청사진' 의미는
- '현대엔지 시공'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반도체 수요 겨냥'
- 에스이인터, ‘젤라또피케’ 브랜드 안착…사업 다각화 순항
- [에이유브랜즈 IPO]무신사 플랫폼 동반성장, 브랜드 발굴 '성공작' 나올까
- [주주총회 프리뷰]주주서한 받은 농심, '기업가치 정상화' 요구 배경은
- [Company Watch]현대지에프홀딩스, 재무 청사진 '순차입금 20% 감축'
- [IR Briefing]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SaaS 플랫폼 비즈니스 집중"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동성 풍향계]LG엔솔 '투트랙' 전략 본격화, 미시간 자금 집중
- [주주총회 프리뷰]혹한기 걷는 배터리, LG엔솔 보수한도 첫 삭감
- 이익 '고점' 찍은 HD현대삼호, 중간지주 첫 보통주 배당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기회의 땅' 여는 한화, 사업별 총괄 체제 가동
- [배당정책 리뷰]㈜LS, 3년 연속 배당금 상승 원동력 '주가'
- [유동성 풍향계]운영자금 조달 통로 만든 한화에너지 '컨버전스' 합병
- [Company Watch]LIG넥스원, 해외매출 비중 20% 고지 넘었다
- [유동성 풍향계]조달없는 한화에어로 '오션' 지분인수, 배경엔 현금자산 '3조'
- [배당정책 리뷰]'모범생' 에코프로에이치엔, 그룹 목표 배당성향 상단 도달
- [컨콜 Q&A 리뷰]IRA 축소·EV 캐즘 '겹악재'...에코프로 반등 전략 '밸류체인 투자'